괌·하와이 대형 재해로...국내 보험사 해외서 200억 규모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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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 시장에서 우리 돈으로 200억 원 규모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에서 발생한 대형 자연재해 사고가 실적 부진의 요인이었습니다.
오늘(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 진출한 11개 국내 보험사는 1590만 달러(207억 6천만 원) 당기 순손실을 냈습니다.
2022년 당기순익(1억 2250만 달러) 대비 1억 3840만 달러 감소하면서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작년 말 기준 생보사 4곳, 손보사 7곳이 11개 국에서 41개 해외점포를 운영 중입니다. 지난해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손보업)와 일본(부동산임대업)에 신규 진출하면서, 해외점포는 전년 말 대비 2개 늘었습니다.
적자의 원인은 손보사였습니다. 손보사는 해외에서 대형 자연재해 사고로 인해 지난해 7620만 달러 손실을 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괌 태풍 마와르, 지난해 8월 하와이 마우이 산불 등으로 2개 점포에서 약 1억 600만 달러의 손해가 발생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생보사는 6030만 달러 이익을 거뒀습니다. 보험영업 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2790만 달러 큰폭으로 순익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말 자산은 64.4억 달러(8.3조 원)로, 전년말(63.3억 달러) 대비 1.1억 달러(1.7%) 증가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 해외점포 실적은 보험영업 확대, 회계제도 변경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개선됐으나, 손보사의 경우 대형 자연재해 사고 등으로 악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기후변화, 경기변동 등에 따라 해외점포의 재무 변동성이 확대될 수있으므로 보험회사는 관련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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