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취약기업 대출 금융위기 수준, 정부 선제조치 나서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기업대출의 부실 위험이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기관의 기업대출은 1889조 6000억원이다.
원금은커녕 이자도 갚기 어려운 취약기업 비중은 외환위기 당시보다는 낮지만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정된 재원이 견실한 기업에 제공될 수 있게 부실기업 구조조정도 서둘러야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대출의 부실 위험이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기관의 기업대출은 1889조 6000억원이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말 이후 567조 4000억원 늘었는데 부동산업과 건설업이 증가액의 38.8%를 차지한다. 원금은커녕 이자도 갚기 어려운 취약기업 비중은 외환위기 당시보다는 낮지만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것으로 평가됐다.
올 들어 상황도 좋지 않다. 5대(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1분기 말 대출 연체율은 0.32%로 전년 같은 기간(0.27%)은 물론 전 분기(0.29%)보다 높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1분기 동안 0.04% 포인트 올라 0.41%다. 중소기업 대출 절반이 고금리인 비은행권 대출이므로 전체 대출 연체율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다. 전망도 어둡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리인하가 하반기 이후로 늦춰졌다. 반면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1.6%(연율 기준)로 시장 전망치(2.4%)를 휠씬 밑돈다. 2022년 2분기(-0.6%) 이후 가장 낮아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까지 나온다. 미국은 우리나라 수출 1위국이다.
경제는 심리다. 한국갤럽이 지난주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향후 1년간 경기전망을 물은 결과 55%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선제조치를 취해야 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실채권 발생 가능성이 큰 분야에 대한 일일지표 취합 등 전방위 관리에 나서야 한다. 한정된 재원이 견실한 기업에 제공될 수 있게 부실기업 구조조정도 서둘러야 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어제 기업의 60.6%가 22대 국회의 우선 추진 과제로 ‘경제활력 회복’을 꼽았다고 밝혔다. 21대 국회도, 정부도 하루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과제다.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니퍼 애니스톤 ‘성형 의혹’…얼마나 달라졌나?
- “아파요” 비명에도…억지로 ‘다리찢기’ 결국 장애 판정
- “‘어려지는 주사’ 맞았다가…에이즈 감염됐습니다”
- “야구 방망이로 채무자 살해”…전 야구선수 ‘충격’
- “계단 오르면 오래 산다길래”…엘베 안 타더니 ‘수명’ 늘어났다
- 재벌설 나온 ‘더글로리’ 배우…“7년간 ‘기생충’ 반지하서 살았다” 눈물
- 강동원 “내가 우산 쓰면 보통 영화 잘 돼”
- ‘나솔’ 16기 옥순 “출연료, 타 기수 2배 받았다”
- 제주서 고사리 꺾다가… 80대 여성 SFTS 판정
- 한혜진 별장, 또 무단침입 피해…“무서워요”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