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아동문학’ 100호 돌파…아동문학의 중심, 지역으로 이동하다

조봉권 기자 2024. 4. 30. 03: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익천 동화작가에게 지난 28일 전화했다.

그는 계간 '열린아동문학' 편집인·편집주간이다.

계간 '열린아동문학'은 지난 3월 나온 올해 봄호로 통권 100호를 냈다.

부산 아동문학계에 바탕을 둔 홍종관 발행인, 배익천 동화작가 등이 주축이 되어 경남 고성에 동시동화나무의숲이라는 둥지를 틀고 한국 아동문학계 모두를 향해 좋은 소식을 발신하는 매개체가 계간 '열린아동문학'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남 고성에 근거 둔 계간지, 아동문학가 ‘로망’ 자리잡아

- ‘열린아동문학상’ 운영하며
- 수상자 상징하는 나무 심어
- 동시동화나무의숲도 조성

배익천 동화작가에게 지난 28일 전화했다. 그는 계간 ‘열린아동문학’ 편집인·편집주간이다.

계간 ‘열린아동문학’ 통권 100호가 나온 직후인 지난달 6일 경남 고성 동시동화나무의숲에서 열린 제1회 내 나무 데이 행사에 참가한 전국 아동문학가들이 숲을 거닐고 있다.


“3월에 ‘열린아동문학’ 통권 100호를 냈고, 4월 초에는 ㈔동시동화나무의숲 정기총회 겸 제1회 내 나무 데이 행사를 했어요. 오는 6월 1일에는 제14회 열린아동문학상 시상식을 열어야 하고요, ‘열린아동문학’ 여름호도 곧 내야죠.” 경남 고성군 대가면, 자연 품에 깃든 동시동화나무의숲은 예상대로 평안 속에서 바쁘게 돌아가는 듯했다. 동동숲(동시동화나무의숲 준말) 홈페이지에는 스스로 이렇게 소개해 두었다.

“사단법인 동시동화나무의숲(이사장 홍종관)은 우리나라 아동문학가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작품을 쓰고 발표할 수 있는 계간 ‘열린아동문학’을 모체로 ‘열린한마당’을 개최하고, ‘열린아동문학상’을 시상하는 ‘열린아동문학관’과 집필실을 운용하는 경남 고성 소재 약 2만8000평(9만1562㎡)의 우리나라 아동문학가들을 위한 숲입니다.”

동시동화나무의숲은 한국 아동문학계에서는 예술과 우정과 정성과 참여가 빚은 ‘기적 같은 공간’으로 널리 알려졌는데, 여기서는 이 넓은 ‘숲’을 다 다룰 수 없고 계간 ‘열린아동문학’에 우선 주목한다. 계간 ‘열린아동문학’은 지난 3월 나온 올해 봄호로 통권 100호를 냈다. 부산 아동문학계에 바탕을 둔 홍종관 발행인, 배익천 동화작가 등이 주축이 되어 경남 고성에 동시동화나무의숲이라는 둥지를 틀고 한국 아동문학계 모두를 향해 좋은 소식을 발신하는 매개체가 계간 ‘열린아동문학’이다.


100호를 펴내며 편집진(편집위원 김병규 박미숙 박선미 백승자 소중애 송재찬 이규희 이동렬 이상교 한명순)은 ‘열린아동문학’ 100호를 축하합니다‘란 단원을 따로 두고 박상재 김용희 정진아 아동문학가의 글을 받았다. 여기서 몇 대목을 끌어와 본다. “’열린아동문학‘은 아동문학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잡지이다. 그 까닭은 제호처럼 모두에게 대문이 활짝 열려있기 때문이다. ‘이름보다 작품을 우선하여 싣는 잡지’이고, 신인이나 원로를 가리지 않고 작품 위주로 상을 주는 잡지이기 때문이다.”(박상재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고 유경환 선생께서 1998년 창간한 ‘열린아동문학’을 배익천 선생님이 이어받아 재창간한 해가 2009년 봄이었지요.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5년이나 흘렀습니다. … ‘열린아동문학’은 재창간된 2009년부터 아동문학가라면 누구나 작품을 발표하고 싶어 하는 잡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 숲에서 이뤄지는 시상식도 특이하고, 받은 수상 선물을 다 옮기려면 트럭을 대절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십 가지 푸짐한 선물도 수상자와 축하하는 모두를 행복하게 합니다.”(정진아 한국동시문학회 회장)

통권 100호에는 ‘100호 기념 열린아동문학상 수상자 작품집’을 넣었다. 여기에 작품을 낸 모두 ‘열린아동문학상과 나’라는 짧은 글을 썼다. “열린아동문학상은 내게 동화작가가 분명하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제44회 동화 부문 수상 박윤규) “2014년 10월 4일, ‘열린아동문학’에서 보내왔던 원고청탁의 말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 정말 마음을 모으고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죄를 짓는 일이 될 것만 같아 한참을 떨었으니까요.”(제5회 동수 부문 수상 조기호)….

계간 ‘열린아동문학’은 동시동화나무의숲과 함께 부산 아동문학계에 뿌리를 두고, 경남 고성에 자리해, 한국 아동문학계에 큰 울림을 주는 지극히 중요한 문학잡지이자 예술공동체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편집 작업이 한창인 통권 101호 여름호는 새로운 출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