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넉 달 남았는데…의대정원 어떻게?
[KBS 대전] [앵커]
정부가 올해 입시에 한 해 의대 증원 규모를 대학 자율로 정하기로 하면서 지역 대학들도 셈법도 복잡한 상황입니다.
당장 내일까지 증원 규모를 결정해야 하는데 국립대인 충남대를 제외하곤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초 전국적으로 매년 2천명 씩 의대 정원을 확대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200명까지 의대 정원을 늘렸던 충남대학교.
긴급 학무회의를 열어 내년도 정원을 155명으로, 현재보다 45명 늘리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기존에 교육부 승인을 받은 증원분의 50% 수준입니다.
[이영원/충남대학교 교무처장 : "학생들이 수업을 빨리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의과대 교수협의회에서 요구하는 사항, 거점 국립대 총장들과의 협의사항을 고려해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4개 사립 의대는 여전히 정원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기준으로, 건양대와 을지대가 각각 100명, 순천향대와 단국대가 150명과 120명까지 정원을 늘려 교육부 승인을 받았지만 이를 어느 정도 줄일 지 의견을 모으지 못한 겁니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기존안을 고수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의대생과 병원 의사들의 반발 때문에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넉 달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 수험생들은 혼란스럽습니다.
[이재율/의대 지망 수험생 : "계속 혼란을 주니까, 학생들 입장에서는 기력이 빠지는 느낌이 있죠. 기대감을 줬다가 실망감을 줬다가…."]
[이용국/입시전문가 : "의대가 (모집인원이) 확정돼야만 다른 모집단위들도 앞으로 올해 입시가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할 수 있고 그런데…."]
특히나 국립대 위주로 정원 증원분 반납이 이뤄지면서, 국립대 병원을 중심으로 지역 필수의료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정부 구상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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