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중 성행위’…당혹스러운 수면 장애의 일면

임정환 기자 2024. 4. 2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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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이 "누구도 얘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 당혹스러운 수면 장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수면 중 성행위(Sexomnia)'라는 희귀 수면 장애 사례를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수면 중 성행위는 몽유병, 잠꼬대, 수면 식사 등을 포함한 사건 수면 장애의 일종으로 환자들은 자신의 행위를 알게 되면 대부분 수치심과 비참함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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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미국 CNN이 "누구도 얘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 당혹스러운 수면 장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수면 중 성행위(Sexomnia)’라는 희귀 수면 장애 사례를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수면 중 성행위는 몽유병, 잠꼬대, 수면 식사 등을 포함한 사건 수면 장애의 일종으로 환자들은 자신의 행위를 알게 되면 대부분 수치심과 비참함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한밤중 자는 도중에 아내에게 성관계를 강요했지만 깨어났을 때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38세 남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20대 중반의 결혼한 여성은 수면 중 자신의 옷을 찢고 자위행위를 하지만 남편이 자신을 깨워 일어난 뒤에는 이를 기억하지 못했다. 31세 남성은 잠을 자면서 자위를 했고 때때로 사타구니에 부상을 입었다. 이 같은 증상은 12년간 이어졌다.

미국 미네소타 의대 교수이자 정신과 의사인 카를로스 쉔크 박사는 "이러한 현상들은 델타 수면으로 불리는 가장 느리고 깊은 수면 단계에서 가장 자주 발생한다"면서 "이는 중추신경계에서 경보나 방아쇠가 울리면 지하실에서 지붕으로 단숨에 이동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2010년 노르웨이에서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약 7%가 일생 한 번은 이 같은 증상을 경험했으며 3%가 수면 중 성행위로 고통받고 있었다.

CNN은 수면 중 성행위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이를 악화시키는 방식으로 "삶을 파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수면 중 성행위를 하던 중 다른 사람 이름을 불러 관계가 파탄 나는 경우도 있었다. 쉔크 박사는 "잠자는 뇌는 깨어있는 뇌와 완전히 다르다"며 "수면 중 성행위 환자는 무의식 상태이기 때문에 그들이 잠결에 진실을 말한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직 수면 중 성행위에 이르는 원인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인 측면이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간질이나 공황장애에 사용되는 약물을 사용하면 일부 호전되기는 하지만 완전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스트레스가 심한 직장을 그만둔 뒤 상태가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문트 교수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일 수 있다면 도움이 된다"면서 "그런 다음 카페인이나 알코올을 줄이고, 보다 일관된 수면 일정을 유지하고, 침실을 시원하게 유지하고, 주변 환경의 소음을 제거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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