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에 일가족 3명 사망…"문 안 열렸다"

정영태 기자 2024. 4. 2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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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웨이사가 공동개발한 신형 전기차가 트럭과 부딪힌 후 불이 나 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세 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유족은 배터리 폭발을 막는 장치도 작동하지 않은 데다 차 문이 열리지 않아 구조가 늦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항저우에서도 전기차 한 대가 톨게이트에 부딪힌 뒤 난 불로 탑승자 4명이 숨졌고, 3년 전 상하이에서도 충돌 화재로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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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화웨이사가 공동개발한 신형 전기차가 트럭과 부딪힌 후 불이 나 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세 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유족은 배터리 폭발을 막는 장치도 작동하지 않은 데다 차 문이 열리지 않아 구조가 늦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산시성의 한 고속도로, 앞서 가던 트럭에 충돌한 SUV 전기차에 불이 붙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나서 뒷문 유리창을 깨기 시작합니다.

[고속도로 관리원 : 차 문이 안 열려서 소화기를 다 쓰고 유리창을 깨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불길은 곧 차량 전체로 옮겨 붙었고 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3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문이 열리지 않아 구조가 늦어졌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설명서에는 분명히 충돌 시 차 문 잠금장치가 자동 해제된다고 돼 있다는 겁니다.

[해당 차량 사고 유족 : 차 주인과 아이는 화재 때문에 숨졌고, 다른 한 명은 끌어냈지만 치료가 늦어져 숨졌어요.]

또 전기차 배터리가 빠르게 폭발하는 이른바 '열 폭주' 방지 장치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고 차량은 중국 화웨이가 합작투자한 전기차 브랜드 아이토의 신형 SUV M7으로, 구입한 지 석 달밖에 안 된 신차였습니다.

회사 측은 차량 배터리는 정상적이었다며 사고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해 전기차 600만 대가 팔리는 세계 최대 시장 중국에서는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항저우에서도 전기차 한 대가 톨게이트에 부딪힌 뒤 난 불로 탑승자 4명이 숨졌고, 3년 전 상하이에서도 충돌 화재로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불길이 빠르게 번져 탈출이나 구조가 어려웠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전기차마다 다른 매립식 손잡이의 형태와 기능이, 구조를 어렵게 해 통일된 표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영택, 영상출처 : 웨이보 더우인)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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