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2026년 이후 묵호항 크루즈 유치”…과제는?

정상빈 2024. 4. 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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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을 묵호항으로 신축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 중입니다.

동해시는 묵호항에 국제 크루즈 유치를 검토하는 등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는데, 기대한 결과를 얻어내려면 꽤 많은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정상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 동해안 대표 무역항인 동해항입니다.

한국-러시아 등을 오가는 국제 카페리가 운항하지만, 관광보다는 무역이 중심입니다.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의 묵호항 신축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이유입니다.

동해시는 2026년 말 터미널 이전이 마무리되면, 기존 국제 카페리에 더해 2만 톤급 크루즈를 새로 유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주정운/동해시 물류정책팀장 : "크루즈도, (관련) 산업도 유치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된다고 봅니다. 그러다 보면 이쪽 재개발과 연계해서 지역 경제나 지역 주민들에게 관광 쪽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하지만 동해항보다 수심이 얕고 규모가 작은 묵호항에, 크루즈 접안이 쉽지 않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기존 연안 여객선 운항에도 특별한 효과를 누리지 못한 지역 상권도 터미널 이전에 큰 기대감은 없어 보입니다.

[김정희/묵호시장 상인회장 : "피부로 와닿지 않을 거 같아요. 제 생각에도 우리 상인들 생각이나 제 생각이나 그렇게 틀리지 않을 거 같은데…. 모르죠. 그래도 조금 낫지 않겠나 기대는 해야죠."]

전문가들은 관광 기능이 강한 묵호항이 동해항보다는 크루즈 운항에 더 유리한 건 맞다고 분석합니다.

다만 특정 선사 크루즈에 대한 의존은 장단점이 있는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폭넓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황진회/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정책연구실 연구위원 : "터미널 내에도 배를 타지 않는 사람들, 일반인들의 쇼핑이 가능하도록 쇼핑몰을 입주한다든지 그런 노력도 필요합니다."]

크루즈 유치를 이어온 인근 속초항과 차별화된 연계 관광 상품을 마련해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도 동해시의 고민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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