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로 코로나 예방” 의대교수 징역형

김지윤 2024. 4. 2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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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몸에 지니면 코로나19를 예방해 준다며, 이른바 '백신카드'를 만들어 배포한 전 의대 교수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알고보니 이 교수는, 과거엔 암을 치료하는 물을 만들어주는 장비를 팔았다가, 처벌을 받은 적도 있다는데요.

김지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카드에 한자 '병 나을 유'와 알파벳 n이 적혀있습니다.

연세대 원주의대 생화학 교수였던 김모 씨가 만든 이른바 '유엔 카드'입니다.

김 씨는 몸에 지니고 다니면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했고, 지난 2020년 출간한 저서에 부록으로 끼워 판매했습니다.

책에서는 "코로나19용 유엔카드의 효과는 100%"라며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염증 반응을 줄여준다"고 기재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명 대형 교회를 비롯해 전국 교회 신도들에게 백만 장 가량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김 씨(지난 2021년)]
"카드를 좀 많이 만들게 됐어요. 코로나를 치료하는 물질들의 파동을 디지털화해서 컴퓨터에 저장한 다음 2차원 평면에 표현한 거예요."

하지만 법원은 의료기기법 위반 혐의로 김 씨에 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1심 재판부는 "국민 생명과 건강에 대한 위해 발생 우려가 크다"며 엄히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김 씨가 이미 같은 전과가 있다는 점도 고려됐습니다.

지난 2010년에는 자신이 개발한 '생명수'가 암을 치료한다며 장비를 팔았다가 벌금 2천만 원 형을 확정받았습니다.

김 씨는 2022년 의대 교수직에서 정년퇴직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배시열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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