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창원시청 ‘하루 특별휴가’

강승우 2024. 4. 2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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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성실히 업무를 수행해 온 직원들이 재충전할 수 있는 '쉼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애써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홍남표 경남 창원시장)   "특별휴가 덕분에 마음 편히 아이들과 보낼 수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창원시청 공무직 직원)   매년 5월은 경남 창원시청 소속 직원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달이다.

직원 모두 "재충전할 수 있어 정말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에 특별휴가 소진율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해를 제외하고는 100%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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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7700명에 5월 중 유급휴가
기간제 근로자도 자유롭게 사용
“재충전 기회 가져” 만족도 높아
홍남표 시장 “일·가정 양립 앞장”
“시민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성실히 업무를 수행해 온 직원들이 재충전할 수 있는 ‘쉼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애써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홍남표 경남 창원시장)
 
“특별휴가 덕분에 마음 편히 아이들과 보낼 수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창원시청 공무직 직원)
 
매년 5월은 경남 창원시청 소속 직원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달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창원시장이 주는 특별휴가(1일) 때문인데, 시행 5년째를 맞아 자리매김하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반응이 아주 뜨겁다.
29일 창원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 소속 모든 직원에게 하루 특별 유급휴가를 지급한다. 본청을 포함해 5개 구청 소속 직원 5200여명과 환경미화원 등 공무직 및 기간제 근로자 2500여명이 대상이다.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홍남표 창원시장(가운데)이 시청 소속 7700여명의 모든 직원에게 하루 특별유급휴가 지시를 내려 직원들 사이에 반응이 뜨겁다. 창원시 제공
특히 5월1일은 노동절로, 사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대부분 쉰다. 하지만 공무원들에게는 ‘그림의 떡’으로 주중과 다름없는 근무 날이다. 이에 시는 2019년 ‘노동 존중’ 의미를 담아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려고 처음 전 직원 대상 특별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혹여나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대비해 부서 직원들이 돌아가며 5월 중 하루를 자유롭게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올해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진해군항제, 창원국가산단 50주년 기념행사 추진 등 많은 공무원이 현장에 동원되는 현안 업무가 많았다. 그럼에도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홍남표 시장이 애쓴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특별휴가 지시를 내렸다.

도입 첫해에는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눈치를 보는 직원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9급부터 4급 국장까지 눈치를 주거나 받는 직원이 아무도 없다고 한다. 직원 모두 “재충전할 수 있어 정말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에 특별휴가 소진율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해를 제외하고는 100%에 가깝다.

12년째 공무직으로 근무 중인 이해영(38)씨는 “공교롭게 5월1일이 첫째 아이 개교기념일이어서 돌봄교실에 보내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는데, 특별휴가 덕분에 마음의 짐을 덜게 돼 부모로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고 말했다. 입사 3년째인 한 9급 직원은 “입사했을 때부터 도입된 제도여서 지금은 눈치를 주는, 받는 직원 없이 누구나 편하게 특별휴가를 쓸 수 있는 분위기여서 정말 좋다”며 “재충전을 하는 만큼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직원 복지 증진 차원에서 시행하다 보니 공무원노조도 특별휴가에 대해 긍정적이다. 이상신 창원시공무원노조위원장은 “공직사회에서도 워라밸을 적극 장려하는 분위기인데 창원시 특별휴가는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 같아 직원들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밝혔다.

홍남표 시장은 “앞으로도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해 가족 친화적 직장 환경 조성에 시장인 제가 가장 먼저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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