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리 동결에… 엔·달러 환율 34년 만에 장중 160엔 돌파
160엔대 진입 뒤 154엔대로 하락
日언론 “日정부·日銀 개입 가능성”
日 재무성 “지금은 노코멘트” 밝혀
엔·유로화도 사상 첫 171엔대 기록
원·달러 환율은 한때 1384원 ‘터치’
전문가 “엔저 영향은 제한적” 분석
이런 엔·달러 환율 움직임을 두고 일본 정부, 일본은행의 시장개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교도통신은 시장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간다 마사토(神田眞人) 재무성 재무관은 이에 대해 “지금은 노 코멘트”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당국이 직접 개입했다면 이는 2022년 10월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유로화에 대한 약세도 두드러져 사상 처음으로 1유로당 171엔대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99년 유럽에서 유로화가 생긴 후 최고치”라고 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5원 높은 1377.0원에 마감했다. 오전 한때 1384.0원까지 뛰었지만 일본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오후 1시쯤 엔·달러 환율이 150엔 중반으로 떨어지자 원·달러도 1370원대로 내려왔다.
이날 원·달러 환율 상승은 일본 엔화의 약세로 인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떨어진 것도 강달러에 힘을 실었다.
문정희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은 금리 차 영향이 가장 크다”며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25∼5.5%이고 우리나라는 3.5%로 2.0%포인트 차이지만, 일본은 현재 0.1%”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당분간 엔화 약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선 강달러 기조가 2분기까지 지속되겠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문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9월쯤 금리 인하를 시작한다면 기대감에 7, 8월부터는 달러 강세가 약화될 것”이라며 “그러면 원·달러 환율은 3분기에 1300원 초반까지 내려오고, 금리 인하 단행 후에는 1300원 아래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김수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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