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재정난에… 전국 4년제대 26곳 등록금 인상

진나연 기자 2024. 4. 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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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등록금을 올린 대학이 지난해보다 1.5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고등교육법상 대학들은 최근 3년 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까지 등록금을 인상할 수 있는 데, 올해 인상 한도는 5.64%까지 치솟았다.

올해 4년제 일반 및 교육대학 193개교 중 167개교(86.5%)가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했고, 26개교(13.5%)는 등록금을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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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평균 등록금 683만 원… 대전 7개대 648만 원
4년제대·교대 등록금 인상 6곳→17곳→26곳 등 증가세
정부 국가장학금 등 동결 억제에도 재정난 못 견뎌
2024학년도 평균 등록금. 교육부 제공

올해 등록금을 올린 대학이 지난해보다 1.5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등록금 동결 억제 정책에도 고물가·학령인구 감소가 지속되면서 대학들이 재정적 위기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가 등록금 도미노 인상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그동안 동결 기조를 유지해온 대전지역 대학들도 인상 대열에 동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발표한 '2024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전지역 주요 4년제 대학 7곳의 평균 등록금(연간)은 648만 원으로, 지난해(646만 원)에 이어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올해 등록금이 가장 비싼 곳은 대전대로, 평균 742만 1862원을 기록했다. 이어 목원대 733만 1049원, 배재대 733만 602원, 한남대 726만 6359원, 우송대 724만 112원 순이었다. 충남대 436만 4067원, 한밭대 447만 2772원 등이다.

지역 대학가에서 등록금을 쉽사리 올리지 못하는 것은 정부의 등록금 동결 유도 정책 때문이다.

정부는 2009년부터 대학 근로장학사업 평가 항목에 '등록금 인상률'을 포함했다. 2012년부터는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대학에만 '국가장학금 2유형'을 지원하면서 등록금 동결을 억제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등록금을 올리는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난이 이어지는 데다, 공공요금·인건비 등 각종 물가가 오르면서 정부의 지원을 포기하더라도 등록금을 인상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행 고등교육법상 대학들은 최근 3년 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까지 등록금을 인상할 수 있는 데, 올해 인상 한도는 5.64%까지 치솟았다.

올해 4년제 일반 및 교육대학 193개교 중 167개교(86.5%)가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했고, 26개교(13.5%)는 등록금을 인상했다.

등록금 인상 대학 수는 2022학년도 6곳, 지난해 17곳 등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등록금을 올린 대학은 동아대·경성대·동의대·총신대·나사렛대·계명대·조선대·영남신학대·대진대 등 주로 지방 사립대였다. 전문대 130개교 중에서도 18개교(13.8%)가 인상했다.

고물가로 인한 재정 위기가 지속되면서 이 같은 대학 등록금 인상 움직임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역의 한 대학 관계자는 "십수 년째 등록금을 인하·동결하면서 재정 악화가 심화할대로 심화한 상태"라며 "이미 타지역 대학들은 서서히 인상을 단행하고 있고, 국가장학금 지원보다 등록금 인상이 더 이익이라고 보는 대학도 적지 않은 만큼 지역에서도 내년 등록금에 대한 고민이 깊은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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