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FLUENCER] 이런 강의는 없었다 유튜브로 배우는 작곡

박성기 2024. 4. 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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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싱 유튜브 채널 '송캠프 99'
장비 세팅법 등 독학가이드 전수
음악리뷰·화성학 등 족집게 과외

취미로 음원이나 음반을 만들며 재미를 찾는 '방구석 아티스트'가 점점 늘고 있는 요즘. 이들 앞에 '음악 제작 교육계의 일타강사'를 자처하며 나타나 작곡, 편곡, 프로듀싱의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친절히 알려주는 이가 있어 화제다. 바로, 프로듀서 겸 유튜버 '장고'(Django)다.

장고(본명 김지원)는 유튜브 채널 '송캠프99'를 통해 누구나 쉽게 음악 만드는 법을 알려주며 인기를 끌고 있는 작곡·프로듀싱 유튜버다. 주력 콘텐츠인 음악 제작 강좌 외에도 장비 추천, 음악 리뷰, 음악 제작자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동기부여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로꼬·팔로알토·유성은 등 실력파 아티스트가 대거 참여해 화제를 낳은 앨범 '서울 재즈'(Seoul Jazz)를 만든 아티스트, 각종 굵직한 행사와 광고 음악을 총괄한 프로듀서, 작곡팀 'Team 16441'의 대표, 수천 명의 음악가 제자를 양성한 멘토 등 . 일일이 모두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름 앞에 수많은 수식어를 가진 그에게 '족집게 과외'를 받으려는 이들로 그의 채널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2월 동료 프로듀서 로즈(Rose)와 함께 채널 '로즈 앤 장고의 리듬 다이'의 문을 연 장고는 1년 후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입소문을 타고 차근차근 채널 규모를 늘려오던 그는 지난해 채널명을 '송캠프99'로 변경하며 본격적 활동에 시동을 걸었고, 지난 1년여 동안 구독자 수가 기존의 2배 이상 증가하는 놀라운 성장을 이뤘다.

현재 그가 보유한 구독자 수는 3만 5000명, 누적 조회 수는 500만 회에 이른다. 채널 내 최고 인기 영상 '10년 차 작곡가가 뉴진스의 디토(Ditto) 듣고 놀란 이유', 'FL 스튜디오 20, 국내 최초 한글 강좌', '작곡 프로그램 뭐 골라야 하냐고?' 등은 모두 10만 회 이상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누구나 음악 제작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20여 년간 음악계에 몸담으며 체득한 귀중한 노하우와 지혜를 아낌없이 나누는 것"을 가장 큰 인기 요소로 꼽는다.

실제로 장고는 음악 만들기에 관심 있는 누구나 그 시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친절한 '독학 가이드'로 역할을 해 주목받고 있다. 가장 기초적인 장비 세팅법부터 복잡하고 난해한 화성학 이론까지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기로 소문난 그는 '베이스 기막히게 만드는 법', '전문가처럼 녹음하는 12가지 방법', '죽은 곡 살리는 법' 등 실질적 '꿀팁'까지 아낌없이 공유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상마다 "정말 꿀 강의", "친절한 설명에 이해가 쏙쏙 된다", "오늘 처음 시작했는데 영상에서 하란 대로 했더니 음악이 만들어졌다" 등 긍정적 반응이 쏟아진다.

단지 음악 제작의 기술만을 전수하는 것이 아닌, 음악계에 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유익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에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는 BTS(방탄소년단), 뉴진스, 블랙핑크 등 내로라하는 K팝 가수들의 인기곡을 프로듀서의 시선으로 날카롭게 분석해내 새로운 영감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작곡가의 슬럼프 극복법', '인공지능 시대에 음악가가 살아남는 법' 등 후배 음악 제작자들을 위한 '현실 조언'을 담은 영상들로 대선배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당신을 음악가로 만들어 주겠노라"라고 호기롭게 외치며 등장해 그 약속을 어김없이 지켜나가고 있는 장고. 앞으로 그가 또 어떤 유익한 콘텐츠들로 더욱 많은 이들을 음악 제작자로 변신시킬지, 앞으로의 활동에도 거는 기대가 크다.

박성기기자 watne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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