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말 올라타라" 모멘텀 ETF 질주

이지효 2024. 4. 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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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세가 강한 종목만 골라 추격 매수하는 모멘텀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약진하고 있다.

이들 ETF는 분기 또는 월 단위로 오름세가 두드러진 종목을 중심으로 편입 종목을 빠르게 교체하거나 비중을 조정하는 식으로 공격적 투자를 하는 상품이다.

모멘텀 ETF는 주가 흐름이 좋은 종목만 선별해 추격 투자하는 방식의 전략을 취하는 상품이다.

TIGER 모멘텀의 구성 종목은 LS일렉트릭(4.05%) 삼양식품(3.91%) 한화시스템(3.71%) LS(3.5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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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강한 주식에 추격 투자
'모멘텀밸류' 올들어 11% 상승
다른 ETF에 비해 고수익 거둬
나스닥 모멘텀 지수 23% 급등
실적시즌 동안 강세 지속 전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가 상승세가 강한 종목만 골라 추격 매수하는 모멘텀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약진하고 있다. 이들 ETF는 분기 또는 월 단위로 오름세가 두드러진 종목을 중심으로 편입 종목을 빠르게 교체하거나 비중을 조정하는 식으로 공격적 투자를 하는 상품이다. 국내 증시에서 금융주·자동차·조선주 등 최근 특정 업종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국한되자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증시 격언을 구현한 이들 ETF가 힘을 내고 있다.

 잘나가는 모멘텀 ETF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STAR 모멘텀밸류’는 연초 이후 11.67% 뛰었다. 또 다른 모멘텀 ETF인 ‘TIGER 모멘텀’과 ‘KODEX 모멘텀Plus’도 같은 기간 각각 9.70%, 9.06%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0.50%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선전이다. 모멘텀 ETF는 주가 흐름이 좋은 종목만 선별해 추격 투자하는 방식의 전략을 취하는 상품이다.


모멘텀 ETF의 성적은 다른 전략 ETF보다 눈에 띈다. 주가 변동성이 작은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TIGER 로우볼’은 올해 6.06% 올랐다. ‘ARIRANG 고배당저변동50’ 역시 4.40%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보다 많이 올랐지만 모멘텀 ETF에는 미치지 못했다. 주가 변동성이 큰 종목을 담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하이볼 ETF도 마찬가지다. ‘HK 하이볼액티브’는 되레 4.14% 하락했다.

같은 모멘텀 ETF라도 포트폴리오는 다르게 구성된다. 지난 26일 기준 KBSTAR 모멘텀밸류는 삼성전자를 27.04%까지 편입했다. 이 밖에 KB금융(8.51%) 기아(8.08%) 현대차(7.91%) 등 반도체, 금융주, 자동차주를 담고 있다. TIGER 모멘텀의 구성 종목은 LS일렉트릭(4.05%) 삼양식품(3.91%) 한화시스템(3.71%) LS(3.51%) 등이다. KODEX 모멘텀Plus는 빙그레(5.25%)를 가장 많이 편입하고 있고, HD현대일렉트릭(4.53%) 삼양식품(3.68%) 삼성전자(3.09%) 등도 담았다. 각 자산운용사에서 이들 종목이 당분간 강세를 보인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미국 증시에서도 ‘모멘텀’ 강세

미국 증시에서도 최근 오르는 종목이 계속 상승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나스닥에서 최근 오름세가 강한 종목을 모아놓은 ‘나스닥 US 모멘텀 지수’는 올해 23.11% 급등했다. 이 기간 나스닥 종합주가지수는 7.87%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미국 모멘텀 ETF 역시 강세다. ‘아이셰어즈 MSCI USA 모멘텀 팩터(MTUM)’는 올해 들어 16.66%, ‘인베스코 S&P 미드캡 모멘텀(XMMO)’은 23.76% 올랐다. 아이셰어즈 MSCI USA 모멘텀 팩터가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엔비디아로 6.31%를 편입했다. 중소형주에 주목하는 인베스코 S&P 미드캡 모멘텀에서는 재생에너지 업체 비스트라 주식회사(5.20%)의 편입 비중이 가장 높다.

전문가들은 모멘텀 투자 전략이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봤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은 모멘텀 유형의 성과가 좋다”며 “다른 대안이 등장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모멘텀 유형의 강세는 실적 시즌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모멘텀 투자 전략은 투자 대상을 선정할 때 주가 등 단순한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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