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생존전략 '전기차 열관리' 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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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의왕연구소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현대위아의 '열관리 시험동'.
현대위아는 내년 7월 출시되는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중형 모델 'PV5'에 탑재할 '통합 열관리 시스템(ITMS)'을 공급할 방침이다.
김 전무는 "내연기관차 비중은 갈수록 줄고 전기차 비중이 커지고 있다"면서 "새로 진출하는 전기차용 통합 열관리 시스템은 현대위아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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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회사의 신사업 프로젝트
배터리 열관리·실내 냉난방
통합시스템 막판 테스트중
내년 기아 PV5에 첫 탑재
"6년후 글로벌 완성차에 공급"
현대자동차그룹 의왕연구소 한가운데에 자리 잡은 현대위아의 '열관리 시험동'. 축구장 크기와 맞먹는 연면적 6069㎡ 용지에 단층 건물로 지어진 이 시설에서는 열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50여 종의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열충격 시험실에선 영하 40도에서 영상 150도에 이르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전기차 배터리와 모터가 최적의 상태로 움직이도록 열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시스템 벤치 시험에선 자동차가 시속 160㎞로 주행할 때 차량 전면에 바람이 몰아치는 상황을 구현하고 냉난방공조(HVAC) 기능이 제 역할을 하는지 점검한다.
엔진 등 내연기관차 부품으로 먹고살았던 현대위아가 성큼 다가온 전기차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프로젝트'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용 열관리 부품을 양산하기 시작한 현대위아는 내년부터 차량 실내 냉난방까지 아우르는 공조(空調)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현대위아는 내년 7월 출시되는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중형 모델 'PV5'에 탑재할 '통합 열관리 시스템(ITMS)'을 공급할 방침이다.
전기차용 공조 시장에 첫발을 들이는 현대위아 입장에선 PV5에 탑재될 ITMS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현대위아의 기술 경쟁력을 증명할 시험대나 마찬가지다. 상용차인 PBV는 일반 승용차에 비해 판매량은 적지만, 배달차량·택시·픽업트럭 등 상업적 용도로 쓰이는 만큼 주행 조건이 가혹하다. ITMS란 배터리·모터 등 부품에 대한 열관리뿐 아니라 차량 실내 냉난방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전기차를 위한 ITMS는 테슬라가 '옥토밸브'라는 중앙 집중형 열관리 시스템을 선보이기 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개념이다. 현대위아는 내년에 기아 PV5에 탑재하게 될 ITMS가 현재 테슬라에 들어가고 있는 시스템보다 한 세대 앞서는 성능과 효율을 갖추고 있다고 자평한다. 현대위아가 ITMS를 완성차 기업에 공급한다는 것은 새롭게 커가고 있는 전기차 전용 공조 부품 시장에 본격 참전한다는 뜻이다.
의왕연구소에서 만난 김남영 현대위아 TMS사업부 전무의 표정은 사뭇 비장해 보였다. 김 전무는 "내연기관차 비중은 갈수록 줄고 전기차 비중이 커지고 있다"면서 "새로 진출하는 전기차용 통합 열관리 시스템은 현대위아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11월 열관리 시스템을 미래 사업으로 낙점한 현대위아는 2030년 열관리 분야에서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2021년 11월 '냉각수 분배·공급 통합 모듈'(냉각수 허브 모듈)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해 5월부터 양산을 시작한 냉각수 허브 모듈은 현재 기아 'EV9'과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에 탑재되고 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하반기 현대차그룹의 2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과 'eS'를 기반으로 한 신규 모델 10여 종에 냉각수 허브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2030년부터는 비계열사 물량을 양산하기 시작하는 게 다음 목표다.
[의왕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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