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소신 더해진 세븐틴 '마에스트라', 최고의 순간 맞을까(종합)

정승민 기자 2024. 4. 2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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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 기자간담회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세븐틴(Seventeen)이 그간 활약을 집대성한 '마에스트로'를 통해 최고의 순간을 맞을 수 있을까.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세븐틴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MC는 방송인 박선영이 맡았다.

에스쿱스
정한

지난해 10월 내놓은 미니 11집 'SEVENTEENTH HEAVEN'(세븐틴스 헤븐) 이후 6개월 만의 컴백 소감으로 에스쿱스는 "떨리고 설렌다. 무엇보다 캐럿(팬덤 명)분들이 이 앨범을 기다렸을 거라 생각했다. 저희도 새로운 마음으로 더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번 신보 '17 IS RIGHT HERE'는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의 과거-현재-미래를 집대성한 앨범이다. 

조슈아

신보에 관해 민규는 "지금까지의 세븐틴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세븐틴을 담은 앨범"이라고 소개했고, 디노는 "다채로운 앨범이 될 것 같다. 이번 앨범도 진심을 다해 만든 만큼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MAESTRO'를 비롯해 힙합 유닛의 'LALALI', 퍼포먼스 유닛의 'Spell', 보컬 유닛의 '청춘찬가' 등 신곡 4곡과 세븐틴의 이름을 빛낸 역대 타이틀곡 28곡, 연주곡 '아낀다 (Inst.)'가 담긴다. 세븐틴은 이를 통해 캐럿과 함께한 지난 9년의 발자취를 기념하고 자신들만의 공간에서 영원히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전한다.

신곡 4곡에 관해 정한은 "베스트 퀄리티로 만들자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단순히 세븐틴의 곡을 모아서 냈다기 보다 저희의 생각과 각오, 캐럿분들과 함께 이루어가고 싶은 미래의 비전을 앨범에 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호시
원우
우지

타이틀곡 'MAESTRO'는 강렬한 피아노 사운드 인트로가 인상적인 댄스 R&B 장르다. 가사에는 '다양한 우리가 모여 우리의 세계를 지휘해 나가고 흐름을 주도하는 최고가 되자'는 메시지가 녹아있다. 

'MAESTRO' 크레딧에 작사, 작곡으로 이름을 올린 프로듀서 우지는 "한 분야에서 인정받는 마에스트로처럼, 세븐틴도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자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데뷔 앨범 아낀다부터 손오공까지 총 7곡의 소스를 녹여 새롭게 재탄생시켰다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지는 "데뷔 9년차임에도 안주하고 있지 않다는 것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서 힘을 빼기 보다 더 많은 곳을 가고 싶고 더 큰 곳을 가고 싶다는 열정이 넘치기 때문에 이런 연차에도 꾸준히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디에잇
민규
도겸

특히 'MAESTRO' 뮤직비디오 작업에는 실제 인공지능 기술과 로봇, 모션 캡처 촬영 등 여러 첨단 기술이 활용된 것이 특징이다. AI 작업 경험이 있냐는 물음에 우지는 "당연히 해봤다. AI의 발전을 불평만 하기보다 발맞춰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습하면서 장단점도 찾아보고, 이런 발전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꾸준히 했었다. 뮤직비디오 촬영하면서도 감독님들과 이런 공감대가 있었기에 호흡이 잘 맞았던 게 아닌가 싶다"고 작업 비화를 전했다.

이번 신보는 세븐틴이 그동안 시도해 보지 않았던 새로운 도전이 담긴 만큼 타이틀곡을 접한 멤버들은 새로운 점이 많았다고 밝혔다.

에스쿱스는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걱정됐다. 그럼에도 우지가 만들었기 때문에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겠다는 믿음도 동시에 들었다. 늘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우지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조슈아는 "처음 들었을 때 어떤 반응일까 너무 설렜다. 노래를 들었을 때 퍼포먼스도 잘 나오겠다 싶었는데, 역시나 잘 나온 것 같다. 많은 기대 해달라"고 했고, 호시는 "다이나믹은 안무를 연출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됐다"고 타이틀곡을 처음 접한 소감을 전했다.

승관

최근 신보 준비에 매진했던 세븐틴은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 이어 지난 27~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FOLLOW AGAIN'을 개최하며 팬들과 마주하기도 했다.

디에잇은 "인천과 서울 공연에서 받은 에너지를 안고 올해는 일본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공연에서 더 큰 공연장을 꿈꾼다는 바람을 전했던 바 있기에 에스쿱스는 "전 세계 스타디움을 다 돌아보고 싶다. 미국에서도 상암 정도 크기의 공연장에서 무대를 꾸미고 싶다"고 했고, 호시는 "라스베이거스 원형 경기장이 궁금하다"는 바람을 전했다.

민규는 "시간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무리해서 멤버들을 설득해서라도 최대한 많은 지역에 있는 캐럿분들을 만나고 싶다. 아직 못 간 곳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저희가 K-팝 아이돌로 남아 있는 한 더 멀리, 많이 투어를 가고 싶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투어 외에도 올해 계획된 활동이 있냐는 물음에 민규는 "일본 큰 스타디움에서 공연한 뒤 베스트 앨범 말고도 앨범이 하나 더 나올 예정이다. 투어 콘서트가 끝나고 나면 새로운 콘서트가 열리지 않을까 싶다. 올해는 저희한테 의미 있는 수많은 스케줄이 있는데, 캐럿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준비할 계획이다. 올해 세븐틴의 끊임 없는 모든 활동에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곧 데뷔 9주년에 접어든 만큼, 그간을 돌아본 에스쿱스는 팀워크 비결을 풀어내기도 했다. 에스쿱스는 "멤버들끼리 얘기해서 한 달에 한 번은 정기 모임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다. 대화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대화가 부족했을 때 의사소통으로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대화도 시작하면서 팀워크도 좋아지고, 멤버들의 생각도 들어보면서 이렇게 성장했구나 이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호시는 "과연 이런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까 싶다. 이렇게 많으면 사이가 안 좋을 법도 한데 친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운명 같다"는 감회를 드러내기도 했다.

승관은 "항상 좋은 대화만이 아닌 불만도 얘기하고, 멱살도 많이 잡았다. 이런 기억이 많으면 많을 수록 나중에는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순간이 되는 것 같고, 저희를 두텁게 만들어준 시간이었다. 서로 너무 사랑한다는 걸 알기에 누구도 깨뜨릴 수 없는 신뢰 관계가 된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디노

끝으로 향후 활동 방향성을 묻는 말에 에스쿱스는 "지난 9년간 활동한 것들을 생각해 보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필요한 관계성과 믿음을 갖게 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곧 10년차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목표를 이야기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호시는 "저희도 누군가를 보고 꿈을 꿨듯, 여전히 꿈을 꾸는 많은 후배들도 저희를 보면서 이렇게까지 갈 수 있다는 걸 긍정적인 방향으로 보여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세븐틴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는 29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사진=ⓒ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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