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쫓는 화가 담은 영화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4. 4. 29. 17: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블 영화에서 단골로 만나는 '평행우주'가 미술관에 등장했다.

스스로를 '안락의자 여행자'라 소개하는 벨기에 작가 리너스 반 데 벨데(41)는 책과 영화, 뉴스와 잡지, 작가와 전기 등에서 영감을 받아 공상적 모험을 떠나는 작업으로 유명하다.

영화 '하루의 삶'은 외광파(外光派) 작가의 하루 여정을 그린다.

방구석에서 온 세상을 여행하는 상상을 하는 작가는 자신과 정반대로 작업하는 빛과 자연을 찾아 밖으로 나선 화가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 데 벨데 화실서만 촬영
아트선재센터서 2편 상영
영화 '하루의 삶'에서 사용된 미니어처 모형.

마블 영화에서 단골로 만나는 '평행우주'가 미술관에 등장했다. 스스로를 '안락의자 여행자'라 소개하는 벨기에 작가 리너스 반 데 벨데(41)는 책과 영화, 뉴스와 잡지, 작가와 전기 등에서 영감을 받아 공상적 모험을 떠나는 작업으로 유명하다.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초대형 개인전 '나는 욕조에서 망고를 먹고 싶다'에서 작가는 회화 설치 조각 영상을 넘나들며 자신의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유쾌한 풍경을 선보인다.

전시의 첫 번째 키워드는 스튜디오 영화다. 아트선재센터 2층과 3층에는 두 영화가 각각 상영된다. 모두 작가의 작업실 안에서만 촬영됐고 배우는 가면을 쓴 작가 자신과 친구·가족들. 세트장은 모두 작업실에서 목재와 골판지 등으로 직접 만들었다. 실물 크기 집과 가판대 위의 과일, 자동차까지 미니어처 모형으로 영화 촬영에 사용됐고 이를 그대로 미술관에서 전시한다. 영화적 환영의 실체를 거리낌없이 보여주는 것이다.

영화 '하루의 삶'은 외광파(外光派) 작가의 하루 여정을 그린다. 주인공은 화구를 들고 야외에서 그림을 그린 뒤, 숨겨진 소품 터널로 내려가 금고 속에 하루의 그림을 보관하는 일상을 반복한다. 방구석에서 온 세상을 여행하는 상상을 하는 작가는 자신과 정반대로 작업하는 빛과 자연을 찾아 밖으로 나선 화가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전시는 5월 12일까지.

[김슬기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