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성 골프예약' 의혹 경기 경찰·지자체 공무원 10여명 징계

경기남부청 소속 경찰관 및 경기 광주시 소속 공무원 등
뉴서울CC 전 대표 사건 관련…수원지법 성남지원서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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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경기 광주=뉴스1) 유재규 김평석 김기현 기자 = 특혜성 골프 예약 의혹을 받는 경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에 대해 징계 처분이 내려졌다.

2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복수의 경찰관에 대해 감찰조사 후, 경징계 처분으로 마무리했다. 의혹을 받았던 경기 광주시청 소속 공무원들도 경징계 처분을 받았다.

경징계 처분을 받은 이들은 경기 광주시 소재 한국문화진흥이 운영하는 뉴서울컨트리클럽 골프장(CC)에서 예약 편의를 제공받은 혐의다. 해당 사건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3월 불구속 기소한 한국문화진흥 전 대표였던 정모 씨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씨가 한국문화진흥 대표였던 2019년 3월~2021년 12월 지인 등의 골프장 예약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해당기간 정씨가 잡은 특혜성 골프 예약건은 1676건으로 조사됐다.

또 비슷한 시기 골프장 회원권을 판매하는 업체에 자신이 운영하는 건강기능품 회사 음료의 재고를 넘기고 1억원 상당 금전 혜택을 취했다는 혐의도 있다.

정씨의 사건은 지난 2021년 한국문화진흥 상급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부터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을 수사하는 동안 골프장 측이 보관한 예약자 인적사항을 토대로 전수조사한 결과, 편의를 제공받은 경찰 및 지자체 공무원 등 10여명이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가명 또는 허위 전화번호 등으로 예약된 경우가 있어 실제로 특혜성 혜택을 받은 공직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기 광주서 수사과 전 소속 김모 경사는 최근 경찰 내부망 글을 통해 당시 수사팀 상급자들의 수사축소 외압 의혹을 제기해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재 김 경사는 서울경찰청 소속 직원으로 근무 중이다.

수사축소 외압건에 대해서는 현재 성남지청이 고소장을 토대로 수사 중이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