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국내 최다 개별인정형 보유 '노바렉스', 글로벌 확장 나선다

임현지 기자 2024. 4. 2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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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3000억원 돌파 ‘사상 최대’
중국·동남아 등 해외 포트폴리오 집중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노바렉스 오송공장. ⓒ임현지 기자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노바렉스. 국내 최대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이다. 제약사나 식품사 등에서 요청한 건기식의 기획·개발·생산·검수 등 전 과정을 맡는 B2B(기업간 거래) 회사다. 소비자들은 주로 건기식 제품 뒷면 '제조사' 표시에서 노바렉스라는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29년간 건기식에만 집중해 온 이 회사가 지난해 매출액 3000억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80% 이상 자동화된 공장, 43개의 개별인정형원료 보유, 다양한 제형 및 포장제 구축 등이 밑거름으로 꼽힌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만 2개의 개별인정형원료 추가 획득을 목전에 두고 있다.

노바렉스는 지난 26일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오송공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 자리는 노바렉스 사상 첫 연간 매출액 3000억원 돌파를 알리고자 개최됐다.

회사는 1995년 설립 후 2018년 처음으로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 이후 2019년 1590억원, 2020년 2228억원, 2021년 2787억원, 2022년 2817억원, 지난해 3022억원 등 꾸준히 매출이 증가했다.

ⓒ노바렉스

성장 비결로는 ▲건기식 전문가들의 특화 솔루션 ▲다양한 제형 및 포장 제공 ▲전용 설비 및 라인 구축을 통해 80% 이상 자동화된 공장 ▲국내 최다 개별인정형원료 보유 등이 꼽힌다.

건기식은 경질·연질캡슐, 분말, 액상, 정제, 젤리 등 다양한 제형으로 출시된다. 포장 역시 병, 파우치, 앰풀, 스틱 등 다양하다. 4000건 이상의 품목 신고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노바렉스는 이를 모두 아우르는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멀티팩(2가지 이상 제형 멀티 포장)은 노바렉스가 최초 개발한 포장 방법이다.

인나래 노바렉스 브랜드전략팀 팀장은 "2021년 오송공장이 스마트팩토리로 건축되며 캐파(생산능력)의 80% 이상이 자동화됐다"며 "고온에서 만들어지는 젤리스틱의 경우 온도를 낮추기 위해 하루 정도 시간이 소요됐으나, 자동 냉각 터널 설비 도입으로 당일 포장이 가능하게 돼 생산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노바렉스 오송공장에 전시된 개별인정형원료. ⓒ임현지 기자

현재 노바렉스는 락티움(유단백가수분해물), 잔티젠(미역 등 복합추출물), 플렉스프로MD(크릴오일 등 복합물), 새싹보리 추출물 등 43개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최다'다. 올해도 모발 건강에 도움을 주는 원료를 포함한 2개 이상의 개별인정형원료 획득이 예정돼 있다.

이 같은 개별인정형원료는 노바렉스 자체 신규소재 개발 의사결정 프로세스인 'NNPD'를 기반으로 탄생한다. 생명과학연구소 연구개발부와 R&D(연구개발) 전문자회사 '노바웰스' 등 415명의 전문 인력이 원료와 제품 개발에 투입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보다 깐깐한 내부 기준을 통과해야만 원료와 제품이 탄생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인 팀장은 "2주에 한번씩 개별인정형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외부 고문과 연구팀은 물론 권석형 노바렉스 회장이 절대 빠지지 않는 회의"라며 "1등 개별인정원료 회사라는 타이틀을 놓치지 않기 위해,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좋은 원료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수혜 전략기획총괄(부사장) ⓒ임현지 기자

노바렉스는 현재 KGC인삼공사, CJ웰케어, 대상웰라이프, hy, 종근당, 일동제약, 안국건강 등 300여개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업 중 55.3%가 노바렉스와 5년 이상 장기 거래 중이다. 지난 2021년 GNC홍콩이 중국 건기식 사업 확대를 위한 제조사로 노바렉스를 선택하면서 외형이 급격히 성장했다.

다만, 회사는 단기적으로 GNC 매출 비중을 낮추고 타사 비중을 높이는데 힘쓴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속적인 해외 박람회에 참가해 중국 및 동남아시아 고객사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에서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5% 수준으로 전년 대비 약 13% 성장했다. 회사는 해외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해 권 회장의 차녀인 권수혜 전략기획총괄(부사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전략팀을 꾸려 운영 중이다.

권 부사장은 "소비자에겐 생소하지만 건기식 업계에 입문하는 기업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회사,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 거래가 가능한 회사라는 게 바로 노바렉스의 자부심"이라며 "다양한 글로벌 경험들을 바탕으로 해외 고객사와의 스킨십은 물론, 국내 업체들이 해외에 진출하는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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