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통신’ KT, 미디어·콘텐츠 사업에 인공지능 역량 쏟아붓는다

박지영 기자 2024. 4. 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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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AICT)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한 케이티(KT)가 29일 그 청사진을 공개했다.

케이티 그룹의 3대 핵심 사업을 통신, 인공지능, 미디어 사업으로 나누고 미디어 사업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켜 '탈통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케이티는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통신, 인공지능에 이어 케이티의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정하고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강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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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김훈배 케이티 미디어플랫폼본부장이 ‘인공지능 혁신 파트너, 케이티 종합미디어사업자로 도약’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케이티 제공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AICT)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한 케이티(KT)가 29일 그 청사진을 공개했다. 케이티 그룹의 3대 핵심 사업을 통신, 인공지능, 미디어 사업으로 나누고 미디어 사업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켜 ‘탈통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29일 케이티는 그룹 내 미디어·콘텐츠 계열사인 스카이라이프티브이(skyTV), 케이티스튜디오지니와 함께 ‘케이티그룹 미디어데이’를 열고 그룹 차원의 미디어 콘텐츠 사업 성과와 전략을 발표했다. 국내 1300만 가구에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케이티 그룹의 계열사 12곳이 결합해 ‘인공지능 전환’으로 시너지를 내 지난해 3조7828억원 수준이던 그룹내 미디어·콘텐츠 매출을 2025년까지 5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우선 케이티는 콘텐츠 투자부터 제작, 마케팅까지 미디어 사업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티는 “인공지능으로 드라마 흥행성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투자에 활용하고 있다”며 “클릭 한 번으로 오래된 영상의 화질을 높이거나, 티브이의 화면 크기와 비율에 맞춰서 자동으로 영화 포스터를 디자인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케이티는 마케팅 문구 작성, 방송 송출 품질 관리에도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합 미디어 솔루션인 ‘매직플랫폼’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콘텐츠 영상 속 특정 인물이나 노래, 춤추는 장면 등 사용자가 원하는 부분만 골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인공지능 골라보기’ 기능은 오는 하반기 제공될 예정이다. 전자책 서비스 기업 ‘밀리의서재’ 전자책에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한 뒤 케이티의 ‘AI 보이는 스튜디오’를 통해 목소리를 합성하고, ‘지니뮤직’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배경음악을 입혀 하나의 전자책 콘텐츠를 만드는 ‘인공지능 오브제북’ 서비스도 공개했다. 향후 케이티는 인터넷방송(IPTV) 셋톱박스에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해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 셋톱박스’도 하반기 중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케이티는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인공지능 정보통신 서비스 사업자’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케이티는 전임 구현모 대표 시절부터 ‘탈통신’ 전략을 앞세우며 초거대 인공지능 ‘믿음’, 개방형 인공지능 연구개발 포털 ‘지니랩스’ 등 자체 인공지능 기술 역량을 강조하는 ‘디지코(디지털 기업)’ 전략을 추진해오기도 했다.

이날 케이티는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통신, 인공지능에 이어 케이티의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정하고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강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현재 케이티의 미디어·콘텐츠 분야 계열사는 케이티스튜디오지니(콘텐츠 기획·제작), 케이티 지니 티브이(콘텐츠 플랫폼), 스카이라이프티브이(콘텐츠 기획·채널 운영), 지니뮤직(음원 서비스), 밀리의 서재, 나스미디어 등 12개다.

지난해 케이티의 미디어·콘텐츠 분야 매출은 3조7828억원으로 전체 서비스 매출의 16.2%를 차지했다. 케이티는 올해 미디어·콘텐츠 분야 매출을 오는 2025년까지 5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김훈배 케이티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은 “인공지능 혁신 파트너로서 협업을 원하는 다양한 파트너와 손잡고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고객의 더 나은 경험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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