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언제 벗어날까”…SG발 ‘하한가 사태’ 1년 상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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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시장에 충격을 안겨준 소시에테제네랄(SG)발 주가폭락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당시 하한가를 맞았던 8개 종목이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9일 증권가에 따르면 무더기 하한가 사태 발생일인 지난해 4월 24일부터 이날까지 8개 종목 중 하락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대성홀딩스(-90.0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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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홀딩스 주가 1년 만에 90%↓
CFD 시장도 위축…잔고 ‘사상 최저’
29일 증권가에 따르면 무더기 하한가 사태 발생일인 지난해 4월 24일부터 이날까지 8개 종목 중 하락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대성홀딩스(-90.09%)였다.
나머지 7개 종목 역시 주가가 크게 뒷걸음질 쳤다. 같은 기간 하림지주(-42.20%), 다우데이타(-59.47%), 삼천리(-73.62%), 서울가스(-82.53%), 세방(-60.19%), 다올투자증권(-13.77%), 선광(-84.66%) 등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 4월 24일 SG증권 창구에서 대규모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단기간 폭락했다. 특히 하림지주와 다우데이타, 다올투자증권 등 3개 종목 주가는 올 들어서도 10% 넘게 급락했다.
문제는 이들 종목이 ‘작전 기업’으로 낙인찍히면서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삼천리의 경우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745억원으로 전년대비 91.3% 증가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는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1년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G증권발 사태의 뇌관으로 지목된 차액결제거래(CFD) 시장은 1년 만에 크게 위축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증거금 포함 CFD 명목잔고는 1조534억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CFD는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진입가격과 청산가격의 차액만 정산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기초자산의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경우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이 발생하면서 강제 반대매매가 실행된다.
CFD 거래는 SG발 주가폭락 사태 이후 3개월간 중단됐다가 지난해 9월부터 일부 서비스가 재개됐지만, 증권사들이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어 시장 전체가 침체된 모양새다. CFD를 제공하던 증권사는 기존 13개사였으나 현재 NH·KB·하나·교보·메리츠·유안타·유진투자증권 등 7개사로 줄어들었다. 하이투자증권만 시장에 신규로 진입했다.
한편 이번 사태의 핵심인물인 라덕연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등 56명은 주가조작 사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라덕연 일당은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통정매매 수법으로 상장기업 8개 종목을 시세조종해 부당이익 7305억원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에게는 무등록 상태로 투자자들에게 투자일임을 받아 1944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어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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