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뜨더니…여름 앞두곤 빠지는 롯데칠성의 청개구리 주가

천현정 기자 2024. 4. 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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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가 지속됐던 탓에 1분기 주류 시장이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롯데칠성 주가는 올해 들어 하락 폭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칠성의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모두 내려 잡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칠성 주가는 전일 대비 2300원(1.83%) 오른 12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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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주가 추이/그래픽=이지혜

추운 날씨가 지속됐던 탓에 1분기 주류 시장이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롯데칠성 주가는 올해 들어 하락 폭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 원가 상승 부담과 마케팅 비용 발생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탓이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칠성의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모두 내려 잡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칠성 주가는 전일 대비 2300원(1.83%) 오른 12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서는 13% 내린 주가다. 지난해 11월9일 장중 기록한 52주 최고가 16만3100원과 비교해서는 21% 내렸다.

부진했던 1분기 실적이 투자 심리를 악화했다.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음료 사업부와 25%를 차지하는 주류 사업부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DS투자증권은 음료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한 335억원을, 주류 부문은 32% 감소한 1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음료 사업부는 원당과 농축액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의 여파를 그대로 맞았다. 높은 환율도 변수가 됐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 원재료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며 원가 부담 완화를 예상했으나 여전히 평년 대비 높은 수준으로 머물고 있다"며 "고환율로 원가 개선 속도가 느리게 나타나고 있어 상반기까지 마진 훼손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제품 '크러시'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비용이 상승해 결과적으로 주류 사업부의 수익성도 악화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 시장 환경으로 별도 주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며 "맥주 신제품 출시 후 초기 마케팅 비용 투입으로 주류 영업이익은 4.7% 증가해 턴어라운드(실적 반등)는 지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크러시 캔 제품./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높이도 낮아진다.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목표주가 평균은 직전 19만4167원에서 18만4615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주가 상승 기대감은 하반기로 쏠린다. 충주 맥주 공장 하이브리드 생산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며 고정비 절감 효과를 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2년 32%에 머물렀던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48%까지 상승했고 올해 6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약 160억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판매가 인상을 통해 원가 상승 부담을 방어할 수 있는지도 관건이다. 롯데칠성은 올해 1월부터 처음처럼(6.8%)과 새로(8.9%)의 출고가를 올렸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상 및 맥주 신제품 출시 효과가 반영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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