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 주시겠습니까?"…본회의장서 공개 청혼 46세 시의원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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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본회의장 도중 공개 청혼을 해 화제를 모았던 노총각 전남 광양시의원이 결혼에 성공했다.
이어 "본회의장 공개 청혼으로 결혼이 좀 빨라진 것 같다"면서 "전국에 화제를 일으킨 만큼 모든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박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시정질문을 마친 뒤 갑자기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게 돼 죄송하다"며 양해를 구한 후 공개 청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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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용기 어디서 나왔는지…행복하게 잘살겠다"
(광양=뉴스1) 서순규 기자 = 시의회 본회의장 도중 공개 청혼을 해 화제를 모았던 노총각 전남 광양시의원이 결혼에 성공했다.
29일 전남 광양시의회에 따르면 5월 25일 박철수 시의원(46)과 광양시청 공무원인 송은선 씨가 광양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청첩장을 통해 '두 사람이 소박하지만 단단하고, 따뜻한 믿음의 가정을 이뤄가겠습니다'고 결혼 소식을 전했다.
박 의원은 지난 3월 12일 본회의장에서 시정질문 뒤 송 씨를 향해 공개 청혼을 했다.
박 의원은 "본회의장 공개 청혼은 지금 생각해도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면서 "부적절한 행동인 줄 알면서도 따뜻하게 감싸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본회의장 공개 청혼으로 결혼이 좀 빨라진 것 같다"면서 "전국에 화제를 일으킨 만큼 모든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박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시정질문을 마친 뒤 갑자기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게 돼 죄송하다"며 양해를 구한 후 공개 청혼했다.
박 의원은 "2~3개월 전부터 만나는 사람이 있다.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많은 걸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놓치고 싶지 않다"며 "며칠간의 고민 끝에 부득이하게 본회의장에서 청혼을 하게 됐다"고 용기를 냈다.
그는 광양시청에 근무하는 송 씨의 이름을 부른 뒤 "저와 결혼해 주시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발언 뒤 해당 송 씨가 근무하는 사무실로 꽃다발을 들고 찾아가 청혼을 했고, 결혼 승낙을 받아냈다.
박 의원은 본회의장 사적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시의원 신분으로 본회의장에서 사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당연히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내게 부족한 많은 것을 갖춘 사람이고,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애틋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머리에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 조절이 되지 않았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일부 누리꾼들과 지역사회에서는 '본회의장에서 사적인 발언은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과 '용기 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낸다'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지만,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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