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순이익 늘었지만…기업대출 경쟁 심화·건전성 악화

김도엽 기자 2024. 4. 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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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지난 1분기 충당금전입액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IBK기업은행은 29일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7201억원)에 견줘 8.4%(607억원) 늘어난 780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은행 외 계열사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 합은 전년 동기 1967억원에서 37.7% 줄어든 122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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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1분기 실적/그래픽=조수아

IBK기업은행이 지난 1분기 충당금전입액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다만 최근 시중은행들의 기업대출 부문 강화로 대출 성장세가 주춤한 점은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건전성도 악화하는 모양새다.

IBK기업은행은 29일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7201억원)에 견줘 8.4%(607억원) 늘어난 780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자이익은 1조977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9482억원)과 비교해 1.5% 늘어났지만,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2734억원에서 835억원으로 69.5% 감소했다. 지난해 선제적으로 쌓아둔 충당금 덕분에 지난 1분기 충당금 순전입액이 전년 같은 때(6279억원)에 견줘 46.7% 줄어든 3347억원을 기록하면서 비이자이익 감소를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별도 순이익도 비슷한 흐름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6147억원에서 15.7% 증가한 7111억원을 나타냈다. 충당금 순전입액이 5950억원에서 3073억원으로 반으로 줄어든 것이 주효했다. 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3.2% 줄어든 1조8264억원, 비이자이익은 44.1% 감소한 729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외 계열사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 합은 전년 동기 1967억원에서 37.7% 줄어든 1226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의 이자이익 증가가 주춤한 것은 최근 은행권의 기업대출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의 지난 1분기말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37조293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26조4950억원)에 견줘 4.8%, 지난해 말(233조7520억원)과 비교해 1.5% 늘어났다. 다만 지난해 1분기에는 각각 전년 1분기(209조3340억원)에 비해 8.2%, 전년 말(220조7170억원)과 견줘 2.6% 증가한 것에 비하면 증가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게다가 가계대출 잔액도 41조728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890억원(0.9%) 빠졌다.

저원가성예금이 줄면서 NIM이 하락한 점도 이자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기업은행의 지난 1분기 NIM은 1.74%로 작년 1분기(1.87%)과 비교해 0.13%포인트(P) 내렸다. 저원가성예금 비중이 지난해 1분기 34.0%(96조8040억원)에서 지난 1분기 32.6%(96조7060억원)으로 떨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충당금전입액이 줄면서 당기순이익은 개선됐지만 건전성 지표는 악화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지난 1분기 1.12%로 전년 동기(0.91%)와 비교해 0.21%P 뛰었다. 연체율도 같은 기간 0.45%에서 0.79%로 0.34%P 올랐다. 충당금잔액을 부실채권(NPL)잔액으로 나눈 값으로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 비율도 150.6%에서 136.1%로 줄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 등에 따른 내수회복 지연으로 일부 건전성 지표가 상승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이전기간(2019년 이전 10년 평균)과 비교시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이라며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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