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하소령길’ ‘공양미삼백석길’… 인천시 명예도로명 지정 활성화 나서

이현준 기자 2024. 4. 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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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전경.(인천시 제공)/뉴스1

인천시가 지역 정체성 확보와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올해 명예도로명 9개를 새로 지정한다.

인천시는 최근 연수구 독배로 옥골사거리부터 옥련사거리까지 500m 구간의 명예도로명을 ‘윤영하소령길’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명예도로명은 실제 주소로는 사용하지 않지만 해당 지역과 관련이 있는 인물의 사회헌신도와 공익성, 지역 역사‧문화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기초지자체가 지정할 수 있다.

인천시는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으로 전사한 고(故) 윤영하 소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번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영하소령길은 윤 소령의 모교인 송도고등학교 인근을 지난다. 송도고에선 매년 6월 윤 소령을 기리는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연수구 인천타워대로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에서 인천대입구역까지 1.3㎞구간은 ‘재외동포청로’라는 명예도로명이, 연수구 아카데미로 인천대학교 인근 도로 600m 구간은 ‘최기선로’라는 명예도로명이 최근 각각 부여됐다.

‘재외동포청로’ 인근엔 지난 2022년 재외동포들의 권익 신장과 세계 한민족 공동체 구축을 위해 문을 연 재외동포청이 들어서 있다. ‘최기선로’는 민선 초대 인천시장으로서 인천경제자유구역 출범 등의 초석을 다진 고(故) 최기선(1945~2018) 전 시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정됐다.

앞서 중구 우현로 90번길 19-4 주변 도로 260m 구간은 한국 미술사의 큰 획을 그은 우현(又玄) 고유섭(1905~1944) 선생을 기리기 위해 ‘고유섭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이 명명되기도 했다. 이곳엔 인천 출신의 한국 최초 미술사가인 고유섭 선생의 생가터가 있다.

인천시는 지역 정체성 확보와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해 명예도로명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한글점자 ‘훈맹정음’을 창안한 송암(松庵) 박두성(1888~1963) 선생이 태어난 강화군 교동면 교동남로 423일대 도로 700m 구간(가칭 송암박두성길)과 조선 최초의 세례자로 신유박해 때 순교한 이승훈 베드로(1756~1801)를 기리는 역사공원이 조성될 예정인 남동구 백범로 장수동 일원 도로 1.8㎞ 구간(가칭 이승훈베드로길)에 명예도로명을 부여하는 방안을 해당 지역 기초자치단체와 협의할 방침이다.

심청각이 있는 옹진군 백령면 백령로 316번길에 ‘공양미삼백석길로’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붙이겠다는 계획도 있다.

인천시는 명예도로명이 부여된 곳에 명예도로명판과 조형물 등 안내 시설물을 설치하고, 관광객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을 지속해서 개발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엔 류현진거리(동구), 유네스코 평생학습의길(연수구), 평리단길(부평구) 등 3개의 명예도로가 있었는데, 올해 총 9개의 명예도로명을 추가로 부여할 계획”이라며 “인천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명예도로명을 지속해서 발굴해 지역 정체성 확보와 지역 관광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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