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했다” 자수 래퍼=식케이였다 “대마초 흡연 맞지만 필로폰 NO”[공식]

황혜진 2024. 4. 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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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식케이, 뉴스엔DB

[뉴스엔 황혜진 기자]

"마약을 했다"고 경찰에 자수한 래퍼는 식케이(본명 권민식)로 드러났다. 그러나 식케이 측은 섬망 증세로 인해 자수를 한 것이었을 뿐 소변 검사 결과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식케이 법률대리인 측은 4월 29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의뢰인(식케이)은 군 복무 중 입은 어깨회전근개 부상 치료를 위해 1월 15일부터 18일까지 입원해 전신마취를 동반한 수술을 받았다. 의뢰인은 수술과정에서 마취를 위해 프로포폴과 리도카인 등 향정신성의약품, 기타 전신마취제를 투약했고, 수술 이후부터 퇴원할 때까지는 통증완화를 위한 트라마돌 등 성분이 포함된 진통제, 수면장애로 인한 수면제를 투여받았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은 "의뢰인은 1월 18일 퇴원할 때까지 수면제를 처방받았음에도 수면장애가 계속됐고, 퇴원 이후에도 간병을 위해 가족과 함께 있던 중 19일 아침 무렵 섬망 증세가 나타나 집을 나서게 됐다. 의뢰인은 서울지방보훈청 인근에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마약 투약 사실이 있다며 자수의사를 밝혔고, 지구대를 거쳐 서울용산경찰서에서 임의동행 상태로 조사를 받고 훈방돼 귀가한 사실이 있다. 18일 오후 퇴원할 때부터 19일 아침 경찰 출석할 때까지는 물리적으로 마약을 투약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실제로 의뢰인이 서울용산경찰서에서 채취한 소변 시료에서는 현재 언론에 언급되고 있는 필로폰 등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뢰인은 경찰 출석 당시인 1월 19일에는 종류를 막론하고, 마약을 투약한 상황은 아니었음을 밝힌다. 의뢰인이 19일 경찰 출석 과정에서 한 행동은 마약류 투약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수술 이후 발생한 섬망증세에 기인한 것"이라며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에도 의뢰인은 구체적인 진술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섬망 증세가 심한 상황이었는데 담당경찰관들도 귀가 후 상태가 호전된 다음 다시 출석할 것을 권유할 정도였다. 이날 의뢰인은 소변과 모발 시료 제출 등 수사에 협조한 뒤 귀가했고, 바로 대학병원 정신과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1월 20일 새벽 입원하여 치료를 마친 후 현재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정리하면 의뢰인은 19일 마약류를 투약한 채 서울용산경찰서에 방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은 "수사과정에서 제출한 의뢰인의 모발검사결과에서도 필로폰 성분이 검출된 사실이 없다. 이는 해당 조사에 변호인으로서 입회한 저희 법률대리인 측이 서울용산경찰서에서 제시한 모발감정서를 통해 직접 확인한 내용"이라며 "수사 중인 피의사실에 대해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단정적으로 보도된 기사, 특히 ‘모발에서는 필로폰 성분이 검출된 사실이 확인됐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정중히 정정보도 내지는 반론을 반영한 보도를 요청드린다"고 설명했다.

어깨 수술을 받기 전 대마초를 흡연 및 소지한 혐의는 인정했다. 식케이 측은 "의뢰인은 서울용산경찰서에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대마)로 수사를 받았고, 기사에 언급된 바와 같이 위 사건은 서울서부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됐다. 의뢰인은 대마 단순소지, 흡연혐의에 대해 자수했으며 해당 혐의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 다만 대마를 소지하고 흡연한 시점은 서울용산경찰서에 출석한 때가 아니라 앞서 말씀드린 어깨회전근개 수술 이전"이라고 시인했다.

이로써 지난 1월 19일 마약을 했다며 자수한 래퍼는 식케이로 확인됐다. 용산경찰서는 4월 18일 식케이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식케이는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4를 통해 이름을 널리 알린 래퍼다. 하이어뮤직 소속 래퍼로 활동하다 지난해 개인 레이블 KC를 설립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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