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SNL' 도중 실내 흡연 논란...민원 신고 인증까지 등장

지난 27일 에피소드 공개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SNL 코리아' 시즌 5에 출연한 기안84가 실내 흡연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다.

지난 27일 쿠팡플레이 코미디 쇼 'SNL 코리아' 시즌 5 9회가 공개됐다. 이날은 기안84가 호스트로 나섰다.

기안84는 '태어난 김에 재벌 사위가 될 수 없다면 나 혼자 막 살아보겠습니다만', '패션왕', '나 혼자 산다' 코너에서 지금껏 보여준 충격 일상들을 그대로 패러디했다. 또한 '메이드', '알고 보니 훈남' 등의 캐릭터 연기를 현실인지 연기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기안84만의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뜨거운 호응 속에 공연을 마친 크루들 역시 "기안84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무대라 걱정했는데 오히려 너무 재밌는 회차가 완성됐다"며 극찬을 전했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방청객 호응에 기안84는 "열심히 했는데 재미있게 보셨는지 모르겠다. 귀한 시간, 먼 길 와 주셔서 감사하다. 행복했습니다!"라며 진솔한 소감을 전했다.

공개 전부터 '날 것'의 매력을 선보였던 기안84였기에, 각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SNL 코리아'와의 조합에 기대감이 모였던 바 있다. 하지만 너무 '날 것'이었을까. 공개된 코너 중 '사랑의 스튜디오' 에피소드가 논란이 됐다.

에피소드 중 기안84는 41세 만화가 김희민으로 등장했는데, "제가 나이가 많아서 이번에는 꼭 (장가) 가야 한다. 어머니도 걱정이 많다"며 담배에 불을 붙였다.

이에 크루들은 즉각 뛰어와 기안84를 제지했고, 특히 정상훈은 "진짜 불 붙였어"라며 당황스러운 기색으로 연기를 이어나갔다. 기안84 또한 "옛날 방송이잖아"라고 말하며 연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기안84의 실내 흡연에 관한 민원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해당 누리꾼은 "출연진들의 실내 흡연 장면이 여과 없이 등장한다"며 "촬영장에서 실내 흡연한 기안84와 SNL 출연진들에게 과태료 처분을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SNL 코리아' 측도 관련 입장을 밝혔다. 'SNL 코리아' 측은 "성역 없는 풍자와 거침없는 패러디를 기조로 하는 코미디쇼로, 해당 장면은 그 시대에 대한 풍자를 담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에서 술은 너도나도 마시는데 담배는 왜 안 되냐" "말 그대로 당시를 풍자한 것 아니냐" "바로 껐으니 괜찮은 것 아니냐" "이런 잣대들이 예능을 망하게 하는 것"이라며 옹호하는 입장을 보인 누리꾼도 있었던 반면, "최근 실내 흡연으로 논란된 스타들이 많은데 당연히 문제 삼아야 하는 것" "아무리 그래도 실내 스튜디오에서 실제로 불을 붙이면 안 됐다" 등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사진=쿠팡플레이, ⓒ MHN스포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