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민희진, ‘4000억짜리’ 노예 계약?…천상계 이야기”

박윤희 2024. 4. 29. 15: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 씨가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이의 갈등과 관련해 "일반인이 입을 댈 게 아니다. 천상계 이야기" 라며 "노예계약이라는 용어를 쓰면 안 된다"고 평했다.

김씨는 29일 '뉴스공장'에서 박시동 경제평론가와 함께 하이브와 민 대표간 '어도어 경영권 탈취 의혹' 공방을 다루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김어준 씨가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이의 갈등과 관련해 “일반인이 입을 댈 게 아니다. 천상계 이야기” 라며 “노예계약이라는 용어를 쓰면 안 된다”고 평했다.

방송인 김어준(왼쪽),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진 = 뉴스1, 연합뉴스)
김씨는 29일 ‘뉴스공장’에서 박시동 경제평론가와 함께 하이브와 민 대표간 ‘어도어 경영권 탈취 의혹’ 공방을 다루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하이브는 민 대표를 정말 높이 평가했나 보다. (민 대표에) 어마어마한 보상을 했다”고 했다. 그가 언급한 보상이란 하이브가 민 대표에게 부여한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 행사 비율이다. 어도어 지분의 18%를 보유한 민 대표는 이중 13%에 대해 하이브에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박 평론가는 “비상장 주식의 가장 큰 맹점은 환가(현금화)가 어렵다는 것인데, 엑시트 플랜을 어느 정도 열어줬다는 게 메리트”라며 “현재 언론 보도에는 영업익의 13배를 곱한 것을 회사 평가 금액으로 하자고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하면, 민 대표가 풋옵션을 행사해 현금화할 수 있는 금액은 약 1000억원 안팎이다.

이어 “그런데 (민 대표가) 영업익의 13배가 아닌 30배를 요구했다는 게 하이브 측 이야기”라며 “그럼 (민 대표가 현금화할 수 있는 금액은) 3000~4000억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아직 회사가 그만큼 벌지 못했는데 4000억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라며 “박진영씨가 JYP에서 가진 지분이 4000억 되는데, 민 대표는 뉴진스를 만들고 그 4000억을 내놓으라는 거다. 말이 안 되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 

또 민 대표가 회사를 떠날 경우 관련 분야에서 한동안 업무를 할 수 없는 ‘경업금지 조항’에 대해선 “보통 대표이사나 임원은 회사 정보를 장악하고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경쟁 회사로 튀어가면 안 된다”라며 “상법상 영업 금지가 있고, 모든 분야에 다 있다”고 했다.

박 평론가의 설명을 들은 김씨는 “하이브는 ‘이 회사에 있으면서 몇천억 벌어가세요, 하지만 떠나면 그건 굉장히 어렵다’고 한 것”이라며 “이것을 노예 계약이라고 하면 말이 안 된다. 그 용어는 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의 경영권을 찬탈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하이브가 감사 과정에서 확인한 내용들을 증거로 제기했는데, 이 중 하나는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준이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이었다. 

(사진 = 유튜브 캡처)
내용을 보면, 한 경영진이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 행사 엑시트’, ‘어도어는 빈 껍데기 됨’, ‘재무적 투자자를 구함’, ‘하이브에 어도어 팔라고 권유’, ‘민 대표님은 캐시 아웃한 돈으로 어도어 지분 취득’ 등 메시지가 적혀 있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대박”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민 대표는 기자회견 등을 열고 어도어 지분 80%를 가지고 있는 하이브의 경영권을 찬탈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하이브 경영진이 자신을 모함해 쫓아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가 제시한 메신저 대화 내용에 대해선 “사적 대화”라고 일축했다. 민 대표는 오히려 “나는 하이브에 영원히 묶여 있어야 하냐”며 하이브와 ‘노예 계약’을 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