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세 할머니를 한 살배기 아기로…” 美항공사 시스템 오류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4. 4. 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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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사의 예약 시스템 오류로 인해 101세 할머니가 1세 아기로 잘못 인식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퍼트리샤 할머니(101)는 최근 아메리칸 항공을 타고 일리노이주 시카고와 미시간주 마켓 사이를 딸과 함께 여행하다가 한 살 아기로 오인당했다.

항공사의 예약 시스템이 할머니가 태어난 연도인 1922년을 인식하지 못해 2022년으로 잘못 파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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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항공 비행기.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코리아
미국 항공사의 예약 시스템 오류로 인해 101세 할머니가 1세 아기로 잘못 인식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퍼트리샤 할머니(101)는 최근 아메리칸 항공을 타고 일리노이주 시카고와 미시간주 마켓 사이를 딸과 함께 여행하다가 한 살 아기로 오인당했다. 항공사의 예약 시스템이 할머니가 태어난 연도인 1922년을 인식하지 못해 2022년으로 잘못 파악한 것이다.

할머니가 아기로 오인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딸과 함께 여행하던 할머니는 공항에서 이동하기 위해 휠체어를 예약했다. 그러나 1세 아기로 잘못 입력돼 있어 휠체어가 준비돼 있지 않았다. 할머니는 “딸이 모든 짐을 들고 1마일(약 1.6㎞)을 이동해야 했다”고 말했다.

항공권 구입 시 성인 요금을 냈는데도 이 같은 오류가 발생했다고 한다. 할머니는 “딸이 내 비행기 티켓을 온라인으로 예약했는데, 공항 컴퓨터가 내 생년을 1922년이 아니라 2022년으로 생각한 것 같다”며 “공항 직원들이 내가 아니라 아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할머니는 100세가 되기 전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항 컴퓨터 시스템이 100년이 넘은 과거의 생년월일을 처리할 수 없어 대신 100년을 더한 생년월일을 기본값으로 설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메리칸 항공은 이번 일에 대한 입장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할머니는 해프닝이라고 웃으면서도 문제가 어서 해결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로 비행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올가을 여행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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