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일하다가 쓰러진 30대 한인…성남시가 발벗고 나섰다는데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4. 4. 29. 15: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트남에서 일하던 30대 한국인이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현지 의료시설 부족과 경제적 문제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벌어지자 경기도 성남시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고국으로 돌아왔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3년 전 한국을 떠나 베트남 하노이에서 근로자로 일하던 백모(39) 씨는 지난해 12월 말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현지 병원에서 한 달여간 치료를 받고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5일 환자이송침대에 실려 인천공항 입국장으로 나오는 백씨. [사진 출처 = 성남시]
베트남에서 일하던 30대 한국인이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현지 의료시설 부족과 경제적 문제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벌어지자 경기도 성남시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고국으로 돌아왔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3년 전 한국을 떠나 베트남 하노이에서 근로자로 일하던 백모(39) 씨는 지난해 12월 말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현지 병원에서 한 달여간 치료를 받고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문제는 뇌경색 후유증으로 신체 우측 부위가 마비돼 한쪽 팔과 다리 사용이 힘들어지고 의사소통도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그는 현지에 있는 지인의 집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현지 의료 여건상 재활 치료도 여의치 않자 지난달 주베트남 대사관 측에 한국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고 싶다고 의사를 전했다.

한국에는 백씨를 도와줄 가족이나 지인이 없어 어려움을 겪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사관 측은 그의 주민등록지상 주소지로 돼 있는 성남시에 백씨에 대한 귀국 후 보호를 요청했다. 그가 베트남으로 일하러 떠나기 전 기거하던 곳은 성남시 수정구로, 그가 이사 이후 퇴거 신고를 하지 않아 주민등록등본상 주소지는 여전히 성남시로 남아 있었다.

백씨의 사정을 들은 성남시 복지정책과 직원들은 관내 복지지원 연계 기관들과 협의를 거쳐 귀국 후 이송 과정에 사설 구급차를 지원하고, 성남중앙병원에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백씨는 당분간 치료에 전념하면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긴급복지지원 제도 등 공적 지원 체계를 통해 지속적인 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수철 성남시 생활보장팀장은 “주베트남 대사관과 성남중앙병원을 비롯한 여러 연계 기관에서 협력해 위기에 처한 시민을 무사히 성남시까지 모실 수 있었다”라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