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공급·기업 유치·교통망 확충까지 모든 것이 전략적 ‘천지개벽’ 검단…수도권 신흥 부촌으로 탈바꿈

손성봉 매경비즈 기자(sohn.seongbong@mkinternet.com) 2024. 4. 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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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도시개발과 공공택지 조성을 통해 여의도 면적의 5.2배 규모 개발
주택 수에 있어서는 11만1500세대 규모, 인구 증가 약 40만 명 예상
하나금융그룹, 청라의료복합타운, 로봇 관련 등 금융·의료·첨단 기업 확충
서울 9호선 공항철도 직결 및 서울 7호선 청라~검단까지 노선 확장
< 인천 서구 주요 개발현황 / 출처 : 부동산인포 >
최근 ‘천지개벽’이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리는 도시는 검단이다. 오는 2026년이면 서구(구청장 강범석)에서 검단구로 분구되어 행정 개편이 진행되고, 동시에 주택 공급, 기업 유치, 교통 호재 등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면서 수도권 신흥 부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주택 공급의 경우 ‘민관 파트너쉽’을 통해 개발 드라이브를 걸며 수도권 부의 지도를 통째로 바꾸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검단의 개발은 서울 용산 개발에 비견될 정도의 매머드급 개발이 보다 현실성 있고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라며 “주거지 마련과 일자리 등 직접적 편익을 누리는 사람들은 용산보다도 더 많을 것인 만큼 검단의 지도 변화를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는 것이 중론이다.

서쪽은 민간, 우측은 공공…검단 초대형 개발 진행

인천 검단이 이처럼 ‘핫 플레이스’가 되고 주목을 끄는 이유는 단연 민간의 파워 덕분이다. 현(現) 인천 검단의 개발은 실제로 민간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DK아시아는 ‘로열파크씨티’ 브랜드를 내걸고 왕길동, 백석동 일대에서 약 407만㎡의 민간 개발을 진행 중이다.

순차적으로 새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2023년 ‘검암역 로열파크씨티(4805세대)’가 입주를 마쳤고, 현재 ‘왕길역 로열파크씨티(1500세대)’가 성황리에 분양 중이다. DK아시아는 ‘왕길역 로열파크씨티’를 100년을 생각하며 대한민국의 헤리티지(Heritage)로 남기기 위한 특화된 기반 시설과 명품조경, 조경 시설 등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도 공항철도 검암역과 인접해 환승 없이 디지털미디어시티, 공덕, 서울역 등으로 이동이 용이하고, 검단 2교차로 일대에 서울 7호선도 들어설 예정이며, 서울 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 확정도 호재도 더했다.

DK아시아는 일대 기반 시설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며 도시를 새롭게 정의 내리고 있다. 일부 아파트 주민뿐만 아니라 인천 서구와 그 주변을 오가는 모든 사람에게 공적 편익을 제공하는 점이 단연 돋보인다. 실제로 DK아시아는 오랜 시간 변화 없이 어둡기만 했던 인천 서구를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도시 야경을 선보이기 위해 백석대교와 봉수대로 4km 구간에 특화 경관조명을 설치하여 백석대교의 야경을 인천 대표 상징물로 탈바꿈시켰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보통 공공 부문의 책임 영역 내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을 민간기업이 주도함으로써, 이른바 공공-민간 파트너십(Public-Private Partnership, PPP)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러한 콜라보는 자본, 혁신, 효율성 등 민간 부문의 장점을 공공 프로젝트에 도입해 보다 효과적으로 지역 개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돕는다”라고 말했다.

인천 서구에서 당하동과 불로동 일원으로 조성 중인 검단신도시를 빼놓을 수 없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검단신도시는 4만9000여 세대가 공급을 마쳤고, 향후 2만6000여 세대가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검단신도시는 개발이 마무리되면 약 1110만㎡에 달한다. 커낼 콤플렉스, 넥스트 콤플렉스 등 다양한 특화 시설이 구현되고, 인천 1호선 연장(예정), 5호선도 연장(계획), GTX-D(계획) 등의 교통 호재가 대기 중이다.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민간 도시개발과 공공택지 조성을 합치면 여의도 면적의 5.2배 규모(약 1517만㎡)에 달하며 이를 통해 검단으로 늘어날 인구는 약 4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굵직한 기업도 몰려 첨단도시 위상 강화

굵직한 기업들의 배후 거주지 역할을 하는 점도 호재다. 구매력을 갖춘 수요가 몰리면서 지역 개발에 더욱 활기가 돌게 될 가능성이 커서다. 대표적인 곳이 청라에 둥지를 트는 하나금융그룹이다. 청라 그룹헤드쿼터로 불리며, 하나금융그룹의 6개 관계사가 자리 잡게 되는데 완공은 2025년 말 예정이다.

로봇 관련 기업도 시선을 끈다. 자동화 전문기업인 유일로보틱스도 청라 IHP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약 2만6000㎡ 부지로 본사 및 공장 확장 이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생산 능력 확대에도 힘쓸 방침이다.

또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인천 서구 서부산업단지 내에 본사를 마련했고, BMW그룹코리아가 청라국제도시에 2024년 R&D센터 준공했다. 이 밖에 서울 아산병원 컨소시엄은 청라의료복합타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종합병원, 의료바이오산학연구시설 등을 2029년 개원 목표로 조성 중이다. 이 밖에 유통 공룡인 코스트코 청라는 2024년 8월, 스타필드 청라는 2028년 출점 예정이다. 특히 스타필드 청라의 경우 대한민국 처음으로 돔구장과 함께하는 체류형 쇼핑몰로 조성된다.

검단구 독립되면 본격 비상할 것

부동산업계에서는 검단구 독립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검단 일대가 다시 한번 크게 비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행정적으로 구분이 되면서, 지역에 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지역 브랜드 자체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 것이다. 실제 올해 1월 국회 본회의에서 ‘인천시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이 가결됐고, 서구는 경인아라뱃길 북측인 검단 지역이 검단구로 분구(分區)돼 이르면 2026년 1월부터 새로운 행정 체계로 업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집값은 이미 꿈틀거리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인천에서 2023년 12월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른 곳은 인천 내 구(區) 중에서 서구(0.18%)가 유일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아파트값은 0.4%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인천 서구 아파트 매매는 6218건으로 인천 전체 매매의 23.9%를 차지했다. 수도권 시·군··구 중에서도 거래량 부문에서 1위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인천 서구는 단순히 지역을 천지개벽하는 것을 넘어, 수도권의 경제 지형을 재구성하고 있으며, 검단구의 행정 개편부터 주택 공급, 기업 유치, 교통망 확충까지 모든 것이 전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특히 민간 개발이 시너지를 내며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문화와 삶이 융합하는 복합적인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며, 서구는 이미 수도권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 중 하나고, 앞으로 그 가치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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