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김지원이 살렸다" '눈물의 여왕'은 어떻게 신드롬이 됐나[이슈S]

유은비 기자 2024. 4. 2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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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의 여왕 포스터. 제공| tvN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눈물의 여왕'은 어떻게 '사랑의 불시착'을 넘어 레전드가 됐을까?

신드롬 급 인기를 일으켰던 tvN '눈물의 여왕'이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28일 방송된 '눈물의 여왕' 최종화에서 백현우(김수현)는 윤은성(박성훈)이 홍해인(김지원)을 향해 겨눈 총을 내신 맞으며 쓰러졌다. 빌런 윤은성은 끝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으며 모슬희(이미숙) 역시 벌을 받으며 죗값을 치렀다. 퀸즈가는 퀸즈그룹과 함께 끈끈한 가족애를 되찾았다.

백홍 부부 역시 다시 로맨스 궤도에 안착했다. 일상으로 돌아간 해인과 현우는 티격태격하는 가운데, 또 한 번 감정을 키워나갔다. 해인은 뇌종양 수술 이후 기억이 되돌아 오지 않았지만 무의식이 현우를 기억하고 있었다. 점차 기억을 찾은 홍해인은 백현우와 행복한 미래를 약속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눈물의 여왕'은 첫 방송 이후 8주 연속 수도권과 전국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석권했으며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 24.9%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특히 이는 tvN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사랑의 불시착'의 21.7%를 훌쩍 넘어선 기록, 제작발표회에서 목표로 내세웠던 박지은 작가의 전작 '사랑의 불시착'을 넘어서며 tvN의 새역사를 썼다.

특히 이같은 뜨거운 반응에는 방영 전부터 '세기의 부부'로 관심을 모았던 김수현과 김지원의 케미스트리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이 우세하다.

김수현은 SBS '별에서 온 그대', KBS2 '프로듀사'를 함께했던 박지은 작가의 작품으로 3년 7개월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해 로코킹의 위엄을 그대로 증명했다.

남편으로, 사위로, 막내아들로, 법무팀장으로 입체적인 연기를 펼치며 극을 이끌어간 김수현은 짠내나는 사위의 모습부터 김지원과 달콤 로맨스, 명불허전 코믹 애드리브까지 "왜 김수현이어야 했나"라는 질문에 설명이 불필요한 연기로 답을 대신했다. 또한, 10년 만에 OST 작업까지 참여하며 현우 앓이에 정점을 찍게 만들었다.

▲ 눈물의 여왕. 제공| tvN

김지원 역시 '로코퀸'의 위력을 증명했다. 김지원은 재벌 3세이자 백화점 사장 캐릭터에 걸맞은 화려한 스타일링과 비주얼로 단번에 리즈를 경신한 것은 물론 코믹, 멜로, 휴먼까지 다양한 장르를 자신만의 색으로 완벽하게 소화하는 섬세한 연기가 더해져 대체불가한 대세 배우임을 입증했다.

두 사람의 완벽한 얼굴합은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고 두 사람이 빚어내는 찰떡 호흡과 애절한 스토리는 8주 내내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게 만들었다. 후반부에 다다를수록 '고구마 전개'라는 비판을 직면하기도 했으나, 이 역시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로 이겨냈다는 평이 우세하다. 숱한 기대와 부담감을 이겨내고 그 이상을 보여준 '로코킹'과 '로코퀸'의 존재가 '눈물의 여왕'의 정체성 그 자체로 평가받고 있다.

역대급 라인업의 명품 조연 역시 '눈물의 여왕'만의 강점. '눈물의 여왕'은 백현우와 홍해인을 둘러싼 용두리-퀸즈가 식구들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다수의 등장인물이 극의 몰입을 저해할 수 있던 상황 김갑수, 이미숙부터 정진영, 나영희, 김정난, 전배수, 황영희, 곽동연, 장윤주 등 개성있는 캐릭터를 150% 살려낸 베테랑 배우들의 열연으로 '눈물의 여왕'은 버릴 장면 하나 없는 명품 드라마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여기에 즐거움을 더하는 역대급 특별출연 라인업 역시 눈에 띄었다. 전작 캐릭터를 그대로 살려 홍해인의 이혼 담당 변호사 '빈센조'로 특별출연한 송중기부터 정신과 의사 역으로 출연한 오정세, 신스틸러 초롱이 고규필, 프랑스계 비국 배우 세바스찬 로체, 63년 경력의 독일 배우 디에터 할러포르덴까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명품 조연 배우들이 곳곳에서 활약하며 재미를 더했다.

이 모든 요소를 살릴 수 있었던 것은 빛났던 박지은 작가의 극본이 있었기 때문. 박지은 작가는 극한의 설정을 풀어낸 속도감 있는 전개, 웃음 포인트를 살린 센스있는 대사,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극본으로 '눈물의 여왕'을 이끌었으며 tvN과 함께한 두 작품을 나란히 최고 시청률 1,2위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이렇듯 '눈물의 여왕'은 역경과 고난을 함께 이겨낸 굳건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사랑의 불시착'을 넘은 세기의 로맨스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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