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사외이사에 중앙회 이사 출신 변호사 선임

송기영 기자 2024. 4. 2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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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경영 개입 등으로 지배구조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NH농협금융지주가 중앙회 이사 출신 변호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금융은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병화 대한변호사협회 사법평가위원회 위원장(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로서 전문성과 직무 공정성, 윤리 책임성, 업무 충실성이 모두 충족된다고 판단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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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임시 주총 열고 사외이사 확정
인천지검 검사장 출신 김병화 변호사 선임
2016~2018년 농협중앙회 이사 경력
금감원, 농협금융 지배구조 점검 위해 종합검사
서울 중구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본관. /농협중앙회 제공

농협중앙회 경영 개입 등으로 지배구조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NH농협금융지주가 중앙회 이사 출신 변호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금융은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병화 대한변호사협회 사법평가위원회 위원장(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김 사외이사 후보자는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 대한변호사협회 법률구조재단 이사장 등을 거쳤다. 2012년 퇴임 후 현재까지 김앤장에서 근무 중이며 2016~2018년 농협중앙회 이사를 역임했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로서 전문성과 직무 공정성, 윤리 책임성, 업무 충실성이 모두 충족된다고 판단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외이사 선임은 박흥식 농협금융 비상임이사(광주비아농협 조합장)가 임추위에 합류한 뒤 처음 진행된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비상임이사는 중앙회가 농협금융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창구로 지목받는 자리다.

비상임이사는 중앙회가 추천하는 현직 조합장이 맡는 것이 관례처럼 굳어졌다. 박 조합장도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조합장이 처음 참여한 임추위에서 중앙회 이사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로 발탁한 것이다.

김병화 신임 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 /김앤장 홈페이지

농협금융은 지난달 말 사외이사 2명이 임기를 채우고 물러났지만, 1명의 사외이사만 새로 선임했다. 당시 중앙회 인사 지연으로 비상임이사가 공석이었다. 농협 안팎에서는 비상임이사 임기 시작 후 사외이사를 추가 선임하기 위해 한 자리를 공석으로 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실제 박 조합장이 지난 1일 임기를 시작하고 임추위에 합류한 직후인 지난 12일 사외이사 선출을 위한 첫 회의가 열렸다.

금융 당국도 비상임이사를 통한 중앙회의 경영 개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상임이사는 이사회 내 임추위, 보수위원회, 운영위원회 등에 참여해 농협금융 경영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금융 당국은 현직 농협중앙회장의 측근 인사가 비상임이사로 오면서 중앙회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은 농협금융 지배구조를 집중 점검하기 위해 다음 달 종합검사를 진행한다. 금감원은 종합검사를 착수하면서 지주회사법, 은행법 등 관련 법규가 정하는 대주주(중앙회) 관련 사항을 면밀히 살펴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관련 법규 내용으로는 ‘주요 출자자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 금지’를 들었다. 중앙회를 정점으로 농협금융-농협은행 등 금융 계열사로 이어지는 특수한 지배구조와 그로 인한 부적절한 개입 등을 살펴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기검사를 통해 농협금융 및 농협은행의 경영 전반 및 지배구조 취약점을 종합 진단해 개선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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