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서 제2의 전성기 누리는 600만원짜리 車

다마스·라보 등 단종된 차량이 중고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차 대비 연료비와 유지비가 낮아 경제성이 좋고, 신차로는 구매할 수 없어 희소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021년식 쉐보레 뉴 라보 중고차 매물/엔카닷컴

29일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에 따르면, 다마스와 라보는 2021년 상반기 단종된 이후 최근까지 월 평균 110~140대의 매물이 등록되고 있다. 운송에 특화된 활용성과 낮은 연료비, 유지비 등 경제성이 좋은 LPG 차량으로, 이런 장점을 높게 평가하는 소비자가 꾸준한 것이다. 최근 수요가 높아지면서 올 4월 시세가 오르기도 했다. 2021년식 뉴 다마스 2인승 판넬밴 DLX의 4월 시세는 645만원으로 전월 대비 1.41% 상승했다. 2021년식 뉴 라보 롱카고 DLX의 4월 시세는 전월 대비 10.84% 상승해, 711만원이다.

승합차 현대 스타렉스는 2021년 단종된 이후에도 월 평균 1000대~2000대 수준의 매물이 등록된다. 어린이, 학생 통학용이나 운송용으로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2021년식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밴 5인승 스타일의 4월 시세는 전월 대비 0.71% 상승해 1,920만원이다.

세단도 인기다. 르노의 SM5는 1세대 모델부터 마지막 세대를 합해 그동안 약 9500대가 거래됐다. ‘국민 경차’로 불리는 쉐보레 스파크도 매달 중고차 등록대수 상위권에 오를 정도도 인기가 꾸준하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대로 신차로 더 이상 출시되지 않는 단종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중고차만의 강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