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틱톡 알고리즘, 男청소년에 '여혐' 콘텐츠 추천"

안호균 기자 2024. 4. 2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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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와 틱톡 알고리즘이 젊은 남성들에게 여성 혐오적인 내용이 있는 콘텐츠를 자동 추천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유튜브와 틱톡에서 영상을 시청하고 있으면 약 23~26분 후 알고리즘이 유해하거나 여성 혐오적인 내용을 포함한 영상을 추천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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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시청 후 23~26분 지나면 유해 콘텐츠 추천 시작"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유튜브와 틱톡 알고리즘이 젊은 남성들에게 여성 혐오적인 내용이 있는 콘텐츠를 자동 추천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더블린 시티 대학 연구진은 최근 유튜브·틱톡에서 10개의 계정을 만든 뒤 영상을 시청하고 있을 때 플랫폼이 추천한 콘텐츠를 관찰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계정들은 16~18세 남성 청소년들이 주로 관심있는 스포츠, 게임 등의 콘텐츠를 이용하거나 온라인 상에서 여성 혐오적인 내용을 검색하도록 설정됐다.

연구진은 유튜브와 틱톡에서 영상을 시청하고 있으면 약 23~26분 후 알고리즘이 유해하거나 여성 혐오적인 내용을 포함한 영상을 추천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알파 메일', '안티 페미니즘' 등의 내용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에서는 2분, 틱톡에서는 10분만에 추천되는 경우도 있었다.

또 이런 영상을 2~3시간 가량 보고난 뒤에는 추천되는 콘텐츠의 대부분이 문제가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남성 청소년들에게 추천되는 영상은 3가지 개념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남성성과 가족이 위협에 놓였다는 내용, 우울함과 같은 감정은 실체가 없으며, 남성성을 약하게 만든다는 내용, 남성과 여성은 애초에 다른 역할을 하도록 설계돼 있다는 내용 등이다.

틱톡에서 추천된 모든 콘텐츠의 13%, 유튜브 콘텐츠의 5% 정도는 이런 개념을 포함하고 있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남성들의 불안감을 상업화하는 것은 반(反) 페미니스트와 반 LGBTQ 이념을 주류화하고 시청자들을 극우적인 세계관으로 이끌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학부모, 정책 입안자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시급하고 우려스러운 문제를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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