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셀인메이’ 안 통하나...반등장 기대

2024. 4. 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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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이 가까워질 때마다 투자자들 사이에 회자되는 미국 월가(街), 영국 런던 금융시장의 오랜 격언이다.

올해 들어선 격언보다 한 달 앞서 4월 들어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 탓에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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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 추세 끊어낸 국내 증시
“4월 강한조정, 추가하락 제한”
1Q 실적에 주가 향방 갈릴 듯

“5월엔 (주식을) 팔고 떠나라. (Sell in May and Go Away.)”

매년 5월이 가까워질 때마다 투자자들 사이에 회자되는 미국 월가(街), 영국 런던 금융시장의 오랜 격언이다. 올해 들어선 격언보다 한 달 앞서 4월 들어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 탓에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런 가운데 5월 국내 증시는 오히려 ‘반등세’를 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증권가에서 커지고 있다. 반도체 등 주력 산업군이 무역수지 개선세를 이끌고 있는 데다 이들 섹터 종목의 ‘실적 랠리’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하락 추세 끊어낸 韓 증시...23년간 ‘셀인메이’ 불분명=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27.71포인트) 상승한 2656.3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0.42%(3.56포인트)) 오른 856.82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통상적으로 떠올리는 5월이면 약세장이 반복된다는 통념과 달리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양새를 보이며 향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셈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써머 랠리(summer rally)’를 앞두고 ‘실탄’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과 연초부터 이어지던 상승 랠리 모멘텀이 한풀 꺾일 때가 겹치다보니 만들어진 말”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의 변동성이 심한 탓에 매크로(거시경제) 변수가 많은 올해 같은 경우 일반적인 통념보단 상황에 맞는 근거로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가 “4월 예상보다 강한 조정세...추가 하락 가능성 제한적”=국내 증권가에선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에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까지 겹치며 4월 들어 예상보다 ‘조정세’가 강하게 왔지만,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에 대해선 제한적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가 ‘탐욕’ 단계에서 단기간 내 ‘공포’까지 움직이는 등 심상치 않는 변동세를 보였다”면서 “중동 지정학적 요인이나 최근 금리 상승, 달러 강세가 지난해 8~10월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며 투심을 급격히 악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8~10월 3개월간 코스피 지수는 13.5% 하락한 바 있다.

외국인 선물매도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반등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이후 6조1000억원에 이르는 외국인 선물매도세가 코스피 2600선 하향 이탈을 야기한 주요인”이라며 “미국 단기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가 0.8을 상회했다는 점은 단기 위험회피 시그널이 정점을 통과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당의 참패로 끝난 총선 탓에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것이 오히려 5월 증시의 추가 상승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도 있다. 강 연구원은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2차 밸류업 세미나 현장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추진 등) 그동안 구체화한 세제 인센티브 외에 투심을 자극할 만한 유인책이 발표될 경우 주가엔 즉각 호재로 반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5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2500~2800으로 제시했다.

증시의 한해 종합 성적표가 어떨 지 여부는 매년 6월 장세가 결정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코스피 모두 강세장(연간 수익률 5% 이상)과 약세장(5% 미만)의 경우 5월 주가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면서도 “6월에 복구할 경우 하반기 주식시장은 강세장으로 진입했고, 그렇지 못한 경우 하반기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강조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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