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97번째 마계대전 눈앞… 성남과 수원의 행정 수장에겐 인연의 '감사패 더비', 상호 승격 꿈꾼다

김태석 기자 2024. 4. 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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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FC와 수원 삼성이 벌이는 K리그의 대표적 라이벌전 중 하나인 '마계대전'이 2년 만에 찾아온다.

성남은 오는 5일 5일 오후 2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예정된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에서 수원과 일전이 벌어진다.

김영하 성남 FC 대표이사와 박경훈 수원 삼성 단장이다.

즉, 다가오는 '마계대전'은 성남과 수원의 살림살이를 총괄하고 있는 두 사람 사이에서는 일종의 '감사패 더비'가 된 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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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성남 FC와 수원 삼성이 벌이는 K리그의 대표적 라이벌전 중 하나인 '마계대전'이 2년 만에 찾아온다.

성남은 오는 5일 5일 오후 2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예정된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에서 수원과 일전이 벌어진다. 과거 두 팀이 누린 황금기에 비해 K리그2에 속한 지금은 조금은 초라해진 감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한때 K리그를 호령했던 두 팀의 대결에는 늘 치열한 경쟁이 가득했다. 이 대결을 앞두고 특히 달뜬 심정으로 기다리는 이가 있다. 김영하 성남 FC 대표이사와 박경훈 수원 삼성 단장이다.

두 사람 사이에 특별한 인연이 있어서다. 지난 2021년 10월 27일 김 대표는 박 단장에게서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하나은행 스포츠단 단장으로서 20년이 넘도록 대한축구협회의 든든한 지원을 마다하지 않던 김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자, 당시 대한축구협회 전무였던 박 단장이 그간의 공로에 감사하다는 의미에서 수여한 것이다.

참고로 이 감사패는 김 대표처럼 대한축구협회의 파트너로서 20년 이상 공헌한 이들에게 특별하게 주어지는 상이었다. 박 단장이 협회 전무 재임 시절엘 만들어졌으며, 이 감사패 1호 주인공이 바로 김 대표였다. 여러모로 두 사람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깃든 감사패라 할 수 있겠다.

김 대표는 <베스트 일레븐>과 대화에서 "축구협회에서 매년 하는 행사인 축구인의 날 때 비슷한 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따로 이렇게 챙겨주셔서 받은 상은 처음이었다"라며 "열심히 한국 축구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했었던 저를 알아봐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박 단장에게도 좋은 기억이다. 박 단장은 <베스트 일레븐>과 대화에서 "우리 축구 발전에 정말 큰 도움을 주신 분이라고 생각했다. 축구협회가 하나은행과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을 때도 김 대표님이 정말 중추적 역할을 해주셨다. 이런 스폰서십이 우리 축구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정말 고마웠는데, 그런 분이 퇴임하신다니까 꼭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협회 차원에서 주고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즉, 다가오는 '마계대전'은 성남과 수원의 살림살이를 총괄하고 있는 두 사람 사이에서는 일종의 '감사패 더비'가 된 셈이라 할 수 있다.

박 단장은 "우리 수원은 승격해야 하는 입장이다. 성남은 제가 또 감독으로서 있었던 팀인데다 과거 강호로서 군림했던 팀으로서 1부 승격을 바라고 있을 것"이라며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같이 좋은 성적을 내서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승부에는 양보가 없다"라면서도 "과거 감사패를 주고받던 동반자가 아닌 경쟁자로 만나게 되는데, 그래도 서로 잘됐으면 한다"라며 상호 발전하는 모습을 함께 보였으면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대표도 마찬가지 마음이다. 김 대표는 "K리그는 아파트 단지와 같다. 각 클럽은 동이다"라고 비유한 뒤, "함께 노력해 단지를 발전시킨다는 마음으로 서로 치열하게 공정하게 경쟁하며, 함께 발전해나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성남이나 수원이나 역사를 가진 팀이다. 이 두 팀은 K리그2에 있을 팀이 아니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다"라며 "두 팀이 열심히 노력해 승격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라며 함께 동반 상승하길 바랐다.

한편 다가오는 성남과 수원의 '마계대전'은 역대 97번째 맞대결(공식전 기준)이다. 수원이 36승 31무 30패로 성남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수원은 현재 9전 6승 1무 2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성남은 8전 1승 4무 3패로 11위에 랭크되어 있다. 홈팀 성남은 반전을 위해 수원을 반드시 꺾어야 하며, 수원은 선두 승격을 위한 토대를 다지기 위해 성남을 무조건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성남 FC·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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