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신설 사업 본격화… 민간투자 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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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민간사업자와 부산항 신항에 양곡부두를 신설하기 위한 협약을 맺는다.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은 제4차(2021~2030) 항만기본계획 및 제3차(2021~2030)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북항에 있던 양곡부두의 대체부두를 신항에 신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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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개장이 목표… 북항 재개발에도 큰 호재로 작용할 듯
해양수산부가 민간사업자와 부산항 신항에 양곡부두를 신설하기 위한 협약을 맺는다. 향후 일정 진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해수부는 양곡부두 신설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KCTC 등 2개 사가 연합한 부산신항양곡터미널(가칭)과 30일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해 4월 18일 이 연합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부산신항양곡터미널은 최초 사업 제안자이기도 하다.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은 제4차(2021~2030) 항만기본계획 및 제3차(2021~2030)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북항에 있던 양곡부두의 대체부두를 신항에 신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진행되며 위치는 강서구 가덕도동 남컨테이너부두 서측 전면 해상이다. 7만5000㎡의 부지에 5만DWT 1선석과 19만 t 사일로, 부두 및 호안시설 등이 설치된다. 총사업비는 1921억 원이며 사업자는 운영 개시일로부터 30년 동안 관리권을 가지게 된다.
부산항 신항 양곡부두의 저장 능력은 185만 t이다. 기존 시설(130만 t)보다 40% 이상 규모가 크다. 특히 부산항 신항은 영남지역의 유일한 밀 수입 창구여서 이 지역의 곡물 수급 및 가격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에서는 양곡부두 이전이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의 신속한 진행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본다. 그동안에는 명확한 이전 일정이 제시되지 않아 재개발이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현재 해수부와 부산시는 북항의 양곡부두와 관공선부두 등이 떠난 자리에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또 이곳을 상업·주거·숙박·업무·전시시설 관련 부지로도 재개발할 예정이다.
해수부와 실시 협약을 맺을 사업 시행자는 오는 2027년 9월께 양곡부두를 개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사업을 전담할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다. 이어 해수부의 실시계획 승인이 나면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건설 공사를 시작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양곡부두 신설은 지난 2013년 부산항 신항 2-4단계 이후 10여 년 만에 진행되는 항만 분야 민간투자사업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며 “양곡부두 이전을 시작으로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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