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는 먹고 싶은데 살은 빼고 싶어”…칼로리 확 낮춘 ‘이것’ 불티난다는데

안병준 기자(anbuju@mk.co.kr) 2024. 4. 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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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 600억
수입 브랜드 기네스·칭따오 등 ‘경쟁’
토종 하이트제로·카스 시장 공략 치열
사진은 21일 서울의 한 이마트에 진열된 할인 대상 맥주.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기네스가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무알코올 맥주를 선보이는 등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약 600억원으로 추산된다. 현행법상 알코올 도수가 1% 이하면 무알코올 혹은 논·비알코올이란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

약 4조원에 이르는 전체 맥주 시장에서 무알코올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2021년 불과 200억원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이처럼 무알코올 맥주가 인기를 끄는 것은 건강과 웰빙에 대한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하는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여성 소비자들이 칼로리와 당 함량이 낮은 무알코올 음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주류 소비가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무알코올 주류가 높은 신장세를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마크(IMARC)에 따르면, 유럽의 무알코올 와인 및 맥주 시장 규모는 작년 86억 유로(약 12조원)에 이르며 2032년까지 154억 유로(약 22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다음달부터 무알코올 제품 식당 판매가 주류도매업자에게도 허용되는 점도 시장확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주류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종합주류도매업자 사업장과 주류제조자의 직매장에서 비알코올 음료 또는 무알코올 음료를 주류와 함께 음식점 등에 공급할 수 있도록 사업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디아지오코리아, 아시아 최초로 ‘기네스 0.0’ 출시
디아지오코리아의 세계 판매 1위 스타우트 브랜드 기네스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무알코올 맥주 ‘기네스 0.0(Guinness 0.0)’을 출시한다.

기네스 0.0은 기존 ‘기네스 드래프트(Guinness Draft)’ 제품과 동일하게 맥주의 질소화 역할을 하는 구슬인 위젯(Widget)이 캔 속에 포함되어 기네스 특유의 부드러움과 크리미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기네스 0.0은 알코올 함량 0.05% 미만의 440mL(75Kcal) 캔맥주 제품으로 5월부터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등의 온라인 채널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
비어케이가 수입 유통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맥주 칭따오(TSINGTAO)는 2020년 수입 맥주 브랜드 최초로 국내에 무알코올 맥주를 선보였다. 지난해 3월에는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을 출시하며 무알코올 맥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칭따오 논알콜릭 레몬’은 ‘칭따오 논알콜릭’에 진한 레몬주스를 더한 제품으로 인위적인 레몬 맛이 아닌 진짜 레몬주스를 첨가해 싱싱한 레몬을 갓 짜낸 듯한 상큼함을 구현했다. 균형 잡힌 산미와 달콤함이 부드러운 탄산과 조화를 이뤄 새로운 풍미를 선사하며 한 캔(330ml)에 60kcal에 불과한 저칼로리를 자랑한다.

오비맥주의 ‘카스 0.0’
오비맥주는 ‘카스 0.0’, ‘호가든 제로’, ’버드와이저 제로’, ‘호가든 0.0 로제(Hoegaarden 0.0 Rosée)’ 등 총 4종을 보유하며 다양한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 중이다.

오비맥주가 보유하고 있는 무알코올 음료 제품들은 일반 맥주와 같은 원료를 사용하고 동일한 발효 및 숙성 과정을 거친 후 마지막 여과 단계에서 알코올 추출기로 알코올만 빼내어 도수가 0.05% 미만이다.

‘하이트제로0.00’
하이트진로음료는 국내 최초로 ‘하이트제로0.00’을 2012년 11월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해 국내 최초로 알코올, 칼로리, 당류 모두 제로인 올프리 콘셉트를 채택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맥주맛 음료는 1% 미만의 알코올이 포함된 비알코올 제품인 반면 하이트제로0.00은 알코올이 일절 함유되지 않은 0.00% 무알코올 제품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1억 3850만캔(350mL 캔 환산 기준)에 이른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최근 헬시플레저 트렌드와 맞물려 운동, 다이어트 등을 위해 올프리 하이트제로0.00을 찾는 수요가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며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니즈를 반영한 제품 라인업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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