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LG유플러스·카카오모빌리티 전기차 합작회사 설립 승인

반기웅 기자 2024. 4. 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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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공정거래위원회가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전기차 충전소 운영 합작회사 설립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두 회사의 합작회사 설립이 경쟁제한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충전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자로 전기차 배터리를 제조하는 LG에너지솔루션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앱을 통해 전기차 충전·택시·주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카카오와 카카오페이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합작회사 출범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공정위는 경쟁이 제한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먼저 전기차 충전 관련 시장에서 두 회사의 점유율이 낮다는 점을 감안했다. 신설될 합작회사는 LG유플러스의 의 충전 사업을 이관받아 시장에 진출하는데, 2023년 7월 기준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은 1.1%에 불과하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높지 않았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점유율은 2023년 12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기준 36.22%였지만, 중개건수 기준으로는 15.72%에 그쳤다.

이미 활발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시장 상황도 고려됐다.

충전 시장에서 GS그룹과 와 SK그룹이 각각 1위, 4위 사업자로 LG유플러스와의 점유율 격차가 컸고, 양사 모두 건설업을 영위하고 있어 아파트 중심의 충전소 공급에 유리한 상황이다.

현대차와 테슬라코리아도 직접 충전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새로운 전기차 충전 방식을 연구·개발하는 등 전기차 제조사로서 전기차 충전 시장에 대한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했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 시장에도 티맵모빌리티 등 유력 경쟁사가 있다고 봤다. 중개건수 기준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 간 점유율 격차가 크지 않았다.

특히 차량 소유비율이 높은 40~60대 이상에서 티맵의 이용빈도가 더 높다는 점에서 티맵모빌리티가 강력한 경쟁자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공정위는 “이번 결합으로 충전기 고장과 관리부실 등으로 이용자들이 많은 불편을 호소하는 상황이 개선되는 한편, 가격경쟁 활성화로 충전요금이 인하될 가능성도 있다”며 “당사회사가 충전 시장에 진출해 혁신 서비스 출시 경쟁과 가격경쟁을 보다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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