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없이 자라는 사무실 안 ‘작은 숲’…“수직정원 효과 톡톡”
[앵커]
몇 해 전부터 공공기관이나 학교 등에는 벽면을 식물로 꾸며놓은 곳들이 많아졌는데요.
최근엔 흙 없이도 수경재배 기술을 통해 식물을 키우고, 여기에 사물인터넷 기술까지 접목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하남에 있는 한 중소기업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벽면에 있는 녹색 식물들이 단연 눈에 띕니다.
화단을 수평이 아닌 위아래로 쌓아 올린 이른바 '수직정원' 입니다.
지난해 사무실을 옮기면서 설치했는데 직원 휴식 공간으로 반응이 좋습니다.
[조승용/회사 직원 :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을 닫아놓고 지내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습도관리가 잘돼서 그런지 굉장히 쾌적하고 답답하다는 느낌을 많이 안 받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약 12㎡ 면적에 여러 종류의 관엽식물 화분 6백 개가 들어가 있고, 설치비는 천만 원 넘게 들었습니다.
적지 않은 비용임에도 설치한 건, 여러 긍정적인 효과 때문입니다.
우선 흙 대신 수경재배용 배지를 사용해 벌레나 해충이 적고, 사무실 공기정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 식물의 바이오필터 기능은 여름철 실내 온도를 최대 3도 낮춰줘 냉방비 절감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한건황/수직정원 설치업체 대표 : "식물들이 주는 정서적인 혜택들을 누리기 위해서 많이들 문의를 주시는 것 같습니다. 전통방식 외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이라든가 센서 기술, 그다음에 빅데이터 활용하는 기술들이 지금 첨가가 돼서…"]
수직정원은 11년 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기술을 농업기술진흥원이 민간으로 이전해 상업화에 성공한 사례입니다.
[심종열/한국농업기술진흥원 연구원 : "농촌진흥청의 국유기술을 해마다 천 여건 이전을 해서 마케팅이나 공정 고도화나 그다음에 사업화할 수 있도록 여러 각도로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농진원은 여름철이 다가오며 관련 수요가 더 늘 거로 보고 판로개척에도 함께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오대성 기자 (ohwhy@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석열 대통령-이재명 대표, 오늘 2년 만에 ‘첫 회담’
- 손흥민, 한 달 만에 리그 16호 골…하지만 팀은 패배
- [단독]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박항서 돌풍 잇는다
- 테슬라, 중국 데이터 검사 통과…완전자율주행 청신호
- 휘어진 쇠파이프 도로에 ‘닿을 듯’…“비닐하우스 지으려고” [잇슈 키워드]
- “버리지 마세요” 미 도로서 필사적으로 주인 차 쫓아간 강아지 [잇슈 SNS]
- 변압기에 커피컵 ‘수북’…“치우는데 또 올려두더라” [잇슈 키워드]
- 불편한 동거?…외국인근로자는 내 자리를 위협할까 [창+]
- 너도 나도 무료 배달…진짜 공짜?
- 영원한 ‘젊은 오빠’…배우 임하룡 씨 [앵커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