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LG U+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전기차 충전회사 설립 승인

핵심요약

"경쟁제한 가능성 낮다고 판단"
시장점유율 낮고, 다양한 경쟁자 존재하며 경쟁 촉진 가능성 커
혁신 서비스 출시 및 가격경쟁 통해 이용자 불편 해소, 시장성장 등 기대

공정거래위원회는 LG U+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전기차 충전소 운영업 합작회사 설립 건에 대한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쟁제한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서다.

LG U+는 전기차 배터리를 제조하는 LG에너지솔루션을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앱을 통해 전기차 충전, 택시, 주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이다.

공정위는 이들의 기업 결합건에 대해 전기차 충전 관련 분야와 택시, 주차 등 모빌리티 인접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이용해 충전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 등을 검토했고 그 결과 경쟁제한 우려는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

공정위는 우선 이들의 시장점유율이 낮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충전 관련 시장에서 LG U+의 시장점유율은 1.1%에 불과하며 전기차 충전 플랫폼 시장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점유율은 중개건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15.72%로 압도적이지 않았다.

또한 이미 전기차 충전 관련 시장에 다양한 경쟁사업자들이 존재해 경쟁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충전시장에서 GS, SK가 각각 1위ㆍ4위 사업자로 LG U+와 점유율 격차가 컸으며 현대자동차ㆍ테슬라코리아도 직접 충전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차 충전 플랫폼 시장에도 티맵모빌리티 등 유력 경쟁사가 존재했고 네이버 역시 네이버 지도를 통해 충전소 검색 및 길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향후 전기차 충전 플랫폼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잠재적 경쟁자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공정위는 무엇보다 이들의 기업결합이 충전시장에서 혁신 서비스 출시 경쟁 및 가격경쟁을 보다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공정위는 이같은 사유로 두 기업의 합작회사 설립에 대해 경쟁제한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본 건 결합을 통해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의 경쟁이 보다 촉진되고 전기차 이용자들의 불편이 해소돼 전기차 및 전기차 충전 시장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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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손경식 기자 chilj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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