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시간 혁명 이끄는 ‘GTX’… 교통체증 해소·지역경제 활성화·대기오염 절감 등 각종 효과 창출”

조진환 지티엑스에이운영㈜ 사장 2024. 4. 2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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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도심 교통문제를 해결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의 역사적인 운행이 3월30일부터 시작됐다. 1899년 대한민국 최초 철도 노선인 경인선 개통 후 125년, 1974년 서울 지하철이 개통한 지 50년, 2004년 고속철도 KTX가 등장한 이후 20년 만이다.

경인선으로 우리 역사상 처음 철도시대가 열리고, 서울 지하철 개통으로 대중교통이 본격화되고, KTX 운행으로 전국을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 이번에 개통한 GTX는 최고 시속 180km에 이르는 빠른 속도를 기반으로 수도권 30분 시대를 열면서 대중교통의 ‘시간 혁명’을 이끌고 있다.

수도권 외곽 신도시 개발로 인해 서울시 인구는 감소하고, 경기도와 인천의 인구는 증가했다. 직장은 서울에, 거주지는 경기와 인천에 있는 직주분리(職住分離) 현상으로 광역통행량이 증가했으나, 그에 걸맞는 대중교통 공급은 원활하지 못했다. 승용차 의존도가 높아져 도로혼잡이 가중됐고, 교통인프라를 추가로 건설할만한 토지공간을 찾기 어려웠다.

GTX는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했다. GTX는 건설과정에서 토지보상 비용을 낮출 수 있고 노선의 직선화가 가능해 철도 길이를 5% 줄일 수 있다. 사업기간도 55% 단축할 수 있다. 공사로 인한 소음과 먼지가 지상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건설 중에 발생하는 각종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다.

GTX의 평균속도는 100km/h로 기존 지하철의 30km/h보다 세 배 이상 빠르다. 수서에서 동탄까지 GTX로는 20분이면 도착한다. 같은 경로를 승용차로 이동할 경우 45분, 버스는 75분이 걸린다. GTX 개통으로 승용차 대비 25분(55% 감소), 버스 대비 55분(73% 감소)의 이동시간이 단축된다. 한국교통연구원에서는 GTX 2기(D, E, F노선)까지 개통할 경우 수혜인구가 하루 평균 183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GTX 운행으로 수도권 주민의 출퇴근 시간 감소, 주요 도심의 교통체증 해소, 대중교통 이용률 증가 등도 기대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지역 간 교류 확대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교통사고 감소, 대기오염·소음 절감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직ㆍ간접적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GTX-A노선은 수서부터 동탄까지 33km 구간을 하루 104회 운행하며 순항 중이다. 용인 구성역이 오는 6월에 개통하고, 12월에는 파주 운정역부터 서울역까지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2028년에는 삼성역을 포함한 전구간이 개통한다. 2026~2027년에는 무정차 통과, 임시 개통 등을 검토하고 있어 이용객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노선버스, 수요응답형 버스, 퍼스널 모빌리티 등과의 연계를 통해 GTX 역사(驛舍)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중앙정부, 지자체, 운영사, 학계 및 연구기관이 자주 소통하고 한마음이 되어 종합적인 GTX 환승체계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GTX 후속 노선들도 잇따라 착공식을 열고 건설을 시작했다. GTX 운행으로 수도권 시민 누구나 ‘출근길의 힘’,’퇴근길의 쉼’을 누리게 되는 날이 머지 않았다.

조진환 지티엑스에이운영㈜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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