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 "걷고싶은 도시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김창학 기자 2024. 4. 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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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시장이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걷고싶은 도시 의정부' 정책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김창학 기자

 

“걷고 싶은 도시는 궁극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합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지속 가능한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한 ‘걷고 싶은 도시’ 조성에 전 행정력을 쏟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시장이 29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걷고 싶은 도시 조성사업’을 통한 성과와 비전 등을 밝혔다.

김 시장은 “걷고 싶은 도시는 궁극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밑바탕으로 살기 좋은 도시에는 언제나 기업이 원하는 인재들이 찾아오기 마련”이라며 “이는 곧 도시소득의 증가로 이어져 다시 인프라가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걷고 싶은 도시를 통한 도시경쟁력 확보로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를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시장은 걷고 싶은 도시 조성을 위해 ▲보행자 중심의 도시 ▲대중교통이 편리한 도시 ▲자연이 숨 쉬는 생태도시 ▲문화 속에 스며드는 여유 있는 삶의 도시를 지향하며 각 분야 사업을 발표했다.

■ 보행자 중심 도시

시는 자동차 중심의 보행 환경을 보행자 중심으로 탈바꿈하고자 과도한 도로 시설물을 철거, 통합지주를 설치하고 있다. 그동안 볼라드 1천494개와 무허가 사설안내표지 23개 등 총 1천517개의 불필요한 도로안전 시설물을 정비했다. 또 범골입구사거리를 비롯한 총 8곳에 통합지주를 설치하는 등 보행 편의와 도시 미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시민들과 함께 황토길 맨발걷기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향후 불필요한 도로안전시설물 2천517개 및 사설안내표지 272개를 정비하고 용현산업단지 외 교차로 8곳을 대상으로 통합지주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람, 자연, 문화 등이 어우러진 가로환경을 조성하고자 ‘걷고 싶은 거리 조성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사업 대상지는 시민로~신흥로 일대, 가능역~신촌로 일대, 망월사역~원도봉산 초입 등 총 8곳이다. 착공을 앞두고 현재 3개 구간에 대한 디자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 대중교통이 편리한 도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이용자 중심 버스 교통체계를 구축,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고 궁극적으로 보행자 중심의 걷고 싶은 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철도와 버스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있다. 시민들의 출·퇴근 불편 해소를 위해 1205번(민락‧고산지구~상봉역) 버스 신설 등 광역버스를 늘리고 있다. 민락‧고산지구에서 도봉산역, 노원역 등 서울을 오가는 시내버스도 증차하고 있다. 특히 의정부 최초 준공영제 마을버스(의정부 01번 공공버스)를 신설, 시가 주도적으로 버스노선을 소유해 관리 중이다. 민락‧고산~탑석역을 연계하는 순환 마을버스도 늘려 시민들의 통근을 돕고 있다.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대중교통 이용요금 지원정책(THE 경기패스)’을 추진하고 학생 전용 통학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 자연이 숨 쉬는 생태도시

의정부는 도봉산, 사패산, 천보산, 수락산 등 4개의 큰 산과 도시 내부에 혈관처럼 뻗은 중랑천, 백석천, 부용천 등 6개의 하천이 잘 발달돼 있어 생태도시가 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시는 시민들이 이 같은 천혜의 생태환경을 즐기며 삶을 향유할 수 있도록 생태도시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의정부 최초 산림휴양시설인 ‘자일 산림욕장’을 개장, 운영 중이다. 의정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민들이 숲을 산책하면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수락산 밑자락에 약 109만2천여㎡ 규모의 ‘장암 수목원’도 조성한다.

특히 치수에 집중됐던 도심하천 기능을 친수공간으로 확장하는 ‘걷고 싶은 명품도시 조성사업’도 역점, 추진 중이다.

지역 내 총 6개 도심하천 28㎞ 구간을 각 도심하천의 특성을 부각시키며 체험, 학습, 힐링, 문화가 어우러진 하천으로 조성하고 있다. 중랑천에는 청보리와 메밀을 심어 특화길을 만들고 관련 행사도 진행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중랑천 맨발의 청춘길, 반려견 동행길을 비롯해 민락천에는 황톳길을 조성해 하천변을 ‘즐기면서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향후 부용천에 대왕참나무 숲길을 조성하고 중랑천을 비롯한 의정부 곳곳이 벚꽃 명소로 사랑받고 있는 바, 민락천에 벚꽃 숲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 문화 속에 스며드는 여유있는 삶의 도시

군사도시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머물고 싶은 도시, 의정부’로 나아가고자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지난 2022년 12월 경기북부 최초로 제4차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올해는 2차년도 사업으로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자 오는 8월 문화도시 정책페스타, 12월 문화도시와 동거동락을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지원하고 동시에 의정부문화역 이음 등 문화도시플랫폼 건립, 의정부시립백영수미술관, 디자인도서관 등 신규 문화공간도 조성한다.

한편, 시는 이 같은 사업들의 성공적 추진과 역량 집중을 위해 전략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 ‘걷고 싶은 도시국’을 신설한다. 걷고 싶은 도시국은 ▲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디자인하는 ‘도시디자인과’ ▲쾌적한 보행 환경을 위한 ‘도로조성과’ ▲보행안전을 위해 시설물을 정비하는‘도로관리과’ ▲도심 곳곳에 생태공간을 조성하는 ‘도시정원과’ ▲자연친화적 수목 공간을 만드는 ‘녹지산림과’ ▲하천 내 시민휴양공간을 조성하는 ‘생태하천과’ 등으로 구성된다.

김창학 기자 c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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