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에 SK이노, 1분기 영업익 6247억…SK온 영업손실 3315억

강다은 기자 2024. 4. 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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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울산CLX 전경./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29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8조 8551억원, 영업이익 624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지만 유가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66.6%증가했다. 다만 이차전지 자회사인 SK온은 전기차 수요 부진 속에서 1분기 영업손실 3315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화학사업은 벤젠 스프레드 개선에 따른 마진 상승과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241억원 증가한 영업이익 1245억원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은 견조한 수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고정비 감소 효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4억원 증가한 22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SK이노 측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과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에너지, 화학사업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해 1분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했다.

정제마진 개선으로 타 정유사들도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다. 에쓰오일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은 9조3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늘었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5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감소했지만 564억원 영업손실을 낸 전 분기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다.

정제마진 개선됐을뿐 아니라 정유사들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규모 면에서도 1분기에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올해 1분기에 1억2690만1000배럴의 석유제품을 수출. 이는 지난해보다 7.8% 늘어난 규모. 석유협회는 “연초 미국 한파에 따른 휘발유 재고 부족, 항공유 등 글로벌 수요 증가에 국내 정유업계가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기차 수요 부진 속에 이차전지 자회사인 SK온은 1분기 영업손실 3315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에 따르면 해외 법인들의 생산성 향상에도 불구하고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가동률 저하, AMPC 축소 등 요인에 따라 손실 봤다. SK이노는 “”배터리사업은 캐즘(Chasm, 일시적 수요정체)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 및 판가 하락 등으로 인해 1분기 수익성이 다소 부진했지만, 대규모 수주에 따른 글로벌 전 생산설비의 가동률 향상 및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확대 등 영향으로 중장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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