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또… 30억 아파트에 중국산 KS 위조 유리

김지현 기자 2024. 4. 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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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한 채에 30억 원을 상향하는 고급 아파트에 품질을 위조한 중국산 유리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부실시공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29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GS건설이 수년 전 준공한 서울 서초구 소재 A 아파트 단지에 한국표준(KS) 마크를 위조한 중국산 유리가 수천 장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다만 GS건설은 아파트 시공사로서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미 설치된 유리들을 모두 정품으로 다시 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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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소재 A 아파트 난간. 연합뉴스.

GS건설이 한 채에 30억 원을 상향하는 고급 아파트에 품질을 위조한 중국산 유리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부실시공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앞서 GS건설은 아파트 공사에 철근을 빼먹어 붕괴 사고를 낸 바 있다.

29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GS건설이 수년 전 준공한 서울 서초구 소재 A 아파트 단지에 한국표준(KS) 마크를 위조한 중국산 유리가 수천 장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유리는 세대 난간과 연회장, 스카이라운지, 옥상 등 주민들의 휴식·문화 공간 등에 설치됐다. 이 공간은 일정 하중과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강화유리가 설치돼야 하는 곳들인데, 성능이 불분명한 중국산 제품이 들어선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유리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가 저가로 낙찰된 경쟁 업체를 추적하다가 증거를 확보해 경찰에 고발하면서 알려졌다. GS건설에 유리를 납품한 업체와 중국산 위조품을 수입한 업체는 최근 당국의 처벌을 받았다.

GS건설은 유리공사 업체에 하청을 주는 과정에서 중국산 위조 유리가 대거 반입된 사실을 알 수 없었다면서, 당사도 피해를 봤다는 입장이다.

GS건설이 하청업체를 상대로 확인한 결과 제품의 납기 등을 맞추기 위해 중국산 유리 2500장을 수입한 뒤 국내에서 KS마크를 위조해 부착한 것으로 밝혀졌다. 업체는 위조 제품을 정품 유리 1500장과 섞어 납품했다.

다만 GS건설은 아파트 시공사로서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미 설치된 유리들을 모두 정품으로 다시 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또 GS건설은 위조 유리를 사용한 하청업체를 고발하고 구상권도 청구할 계획이다.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도 관련자들을 사기, 배임 등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유리 파손으로 추락 사고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문제의 유리가 시공된 장소에 주민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GS건설은 앞서 '순살 자이'라는 오명을 얻은 바 있다. 지난해 4월 인천 서구 원당동의 검단 신도시 안단테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지하 주차장 1층 지붕 층인 어린이 놀이터 예정 지점과 지하 주차장 2층의 지붕 층이 연쇄 붕괴하는 사고가 난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원인은 기둥 32개 중 19개에서 주요 철근이 빠졌기 때문이다. 이에 GS건설은 8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무너진 주차장을 포함해 이미 지어진 아파트 17개 동을 전면 철거·재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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