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의 '협치·실행 리더십'…현안 돌파구 '연료' 역할
속칭 '클라쓰'가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행정이 현안마다 난관을 극복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가며 정헌율 시장의 '협치와 실행의 리더십'이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 출신의 정헌율 시장은 고위공직자의 오랜 경험과 경륜을 통해 협치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다.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현안 해결의 연료로 사용할 줄 아는 리더의 한 사람이다.
그의 협치 리더십은 최근 축소 위기에 내몰린 '전북대 익산캠퍼스' 문제를 풀기 위해 정치권과의 긴밀한 공조에 나서며 진가를 발휘했다.
자칫 지역경제의 한 축이 무너질 수 있는 위기였지만 전북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익산 출신 시·도의원 등 정치권 전반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강한 액션을 취해 '반전 스토리'를 쓸 수 있었다는 주변의 분석이다.
정헌율 시장이 전북대 방문에서 "익산캠퍼스는 2007년 전북대와 익산대를 통합해 만들어진 익산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특히 익산대의 전신인 100년 전통의 이리농림학교는 전북대의 뿌리이다"고 설파한 점은 원칙과 상식을 강조한 '신의 한수'라는 평을 받고 있다.
주민행복과 지역발전을 위한 정헌율 시장의 협치는 '대상불문, 조건불문'으로 압축할 수 있다.
최근에는 원광대병원과 '양성자치료센터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의 암 환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 관련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의 지평을 넓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단체장의 리더십은 꽉 막힌 현안의 실마리를 찾는 협치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조망(眺望)과 본질을 꿰뚫는 혜안(慧眼)을 실행에 옮기는 돌파력도 필수이다. 전자가 '해법'에 방점을 찍는다면 후자는 '실천'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실행의 대표적인 사례는 익산시의 '바이오 특화도시' 육성이다. 섬유 등 기존 전통산업의 성장에 한계를 느낀 익산시는 식품산업으로 새로운 추동력 마련에 나선데 이어 최근에는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바이오산업 육성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어찌 보면 과감한 선택이자 무모한 도전일 수 있지만 결정한 이상 머뭇거리지 않았다.
정헌율 시장은 민선 8기 시정목표를 '미래를 선도하는 바이오산업도시'로 정하고 '바이오농정국' 조직을 개편하는 등 담대한 비전과 신속한 실행에 돌입했다. 바이오 특화산단을 표방하는 제5산단을 속도감 있게 조성하기 위해 공영개발과를 신설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를 내다보는 감각과 조직을 만들어 추진력을 담보하는 정헌율 시장의 실행 리더십 덕분에 국내 첫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조성' 사업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대표 레드바이오 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레드진, 제이비케이랩이 익산시에 둥지를 틀기 위해 연이어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밖에 익산시의 '성공이야기'는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와 동물헬스케어클러스터, 교육발전특구 등 굵직한 공모사업 유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처음 도전할 때만 해도 주변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흘러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30일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발표 심사를 진행하는데, 만약 여기에 선정될 경우 익산은 '인체·동물 바이오 생산지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앞서 정부가 특화단지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바이오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이룬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익산시를 비롯한 전주·정읍 등지를 연계해 '전북형 바이오산업 삼각편대'를 구성해 특화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지난 2월 정부에 제출한 바 있어 익산의 재도약 발판이 기대된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바이오 중심의 산업생태계로 발 빠르게 전환해 나가고 있다"며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한 혁변의 도전"이라고 말했다.
물론 빛이 강하면 그림자가 짙을 수 있다. 익산시의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수도권에 비해 고급인력이 부족한 현실은 자칫 국내 초우량기업 유치의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인구가 줄고 젊은이들이 떠나는 것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정헌율 시장은 이 문제 또한 특유의 '협치와 돌파 리더십'으로 대안을 찾아나간다는 의지이다.
대학과 협력해 혁신융합대학원 신설, 의사과학자 양성, 첨단 바이오산업 맞춤형 특화과정 운영 등을 지원한다는 청사진도 세워두고 있다. 원광대학교는 '전북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생명산업 글로벌 거점대학 비전 선포식'에서 바이오산업 인재양성 혁신모델 구축에 대한 실현계획을 공유하기도 했다.
원광대는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된 익산시와 연계해 지역 학생들의 진로교육과 생명산업 발전을 위한 교육혁신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정헌율 시장은 "그동안 바이오산업도시를 만들기 위해 들여온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전북자치도 바이오특화단지를 통해 결실을 맺을 시기"라며 "지방소멸시대에 새로운 거점도시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의 '협치와 실행의 리더십'이 교착상태의 현안을 어떻게 풀어가고 앞으로 어떤 성과를 추가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기홍 기자(=익산)(arty13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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