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도영 "첫 솔로 앨범, 청춘의 정점 지나는 모두에게 바쳐요"[인터뷰]

김현희 기자 2024. 4. 29. 09: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그룹 NCT 멤버 도영이 첫 솔로 앨범 '청춘의 포말'(Youth)을 발매하며 솔로 아티스트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도영의 첫 솔로 앨범 '청춘의 포말'은 청춘이라는 파도 속에서 생기는 다양한 감정(포말)을 담은 앨범으로, 청춘으로서 가장 솔직하게 노래할 수 있는 소중한 순간들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풀어냈다. 해당 앨범은 오롯이 도영의 목소리와 감성으로 채웠다.

특히 이번 앨범으로 크레딧에 처음 이름을 올린 도영은 단독 작사한 '새봄의 노래'(Beginning)에 음악을 향한 진심과 설렘을 진정성 있게 써 내려갔으며 작사에 참여한 '나의 바다에게'(From Little Wave)로는 항상 곁에서 자신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주는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고스란히 담았다.

지난 19일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도영과 스포츠한국이 만났다. 이날 도영은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한 소감과 더불어 청춘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음악 방향성 등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많이 긴장되고, 떨리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설레는 마음도 있어요. 아무래도 그룹으로 활동하고, 작업하다가 그 모든 것을 혼자 하게 돼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러면서 '지금 아니면 또 언제 하겠어'라는 생각이 들다 보니까 즐겁고, 행복하게 작업한 것 같아요."

현재 음악시장 트렌드는 정규 앨범을 발매하기보다는 수록곡을 조금씩 나누어 담아 싱글, 혹은 미니 앨범으로 발매한다. 하지만 도영은 미니와 싱글 혹은 정규에 대한 앨범 구분을 두지 않았다. 대신 도영은 10곡이라는 많은 곡을 수록해 '미니 1집' 앨범을 발매했다.

"그 부분에 있어서 회사와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제가 고집을 많이 부렸어요. 왜냐하면 미니 앨범을 발매하게 되면 좋은 곡들을 다 담을 수 없게 되거나 정규 앨범을 발매하게 되면 그만큼 수록곡을 작업해야 하잖아요. 그런 상황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구분하지 않았어요. 저의 경우, 좋은 곡들을 앨범에 담고 싶은 욕심이 컸기 때문에 앨범을 굳이 구분하지 않았고, 그저 1집, 2집 저만의 앨범 시리즈를 만들어 나가고 싶은 생각이 컸어요."

이번 도영의 1집에는 타이틀곡 '반딧불'(Little Light)을 시작으로 '새봄의 노래, '나의 바다에게', '타임머신'(Time Machine), '내가 됐으면 해'(Serenade), '끝에서 다시'(Rewind), '온기'(Warmth), '로스트 인 캘리포니아'(Lost In California), '쉼표'(Rest), '댈러스 러브 필드'(Dallas Love Field)까지 다양한 장르의 10곡이 수록됐다.

도영은 이번 앨범 제작부터 작사까지 직접 참여하며 첫 솔로 앨범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애정을 담았다.

"회사와 함께 앨범에 대해 기획할 때부터 같이 회의하면서 방향성을 잡았고, 제가 곡을 받고 싶은 작곡가분들의 라인업을 잡았어요. 그 중 켄지 작곡가님의 경우 예전부터 제가 솔로 앨범을 발매하게 된다면 곡을 선물해 주시기로 하셨어요. 그래서 감사하게도 유명한 작곡가님들의 곡을 받게 됐죠. 회사 측에서도 곡을 가져와 주시기도 했고요. 자연스럽게 곡들이 모여서 앨범 작업이 진행된 것 같아요."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도영은 지난 2016년 데뷔한 이래 8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이번 솔로 앨범 제작에 전반적으로 참여했다고 한 그는 이번 작업을 통해 음악적으로 많이 깨닫고, 배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영은 한 층 성장한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8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하게 됐는데 사실 현시점에 발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어요. 다만 언제가 되던 '저 스스로 조금 납득이 되는 앨범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었죠. 미니, 정규 앨범 구분 짓지 않은 것 자체가 목표였고, 그렇게 되기 위한 시간이 많이 들었어요. 이러한 과정이 저한테 많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특히 앨범에 대해서 질문을 해주실 때, 외워서 답을 하는 것이 아닌 제가 완벽하게 앨범에 대한 이해가 된 상태에서 막힘없이 답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적어도 저는 그런 앨범을 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청춘의 포말' 앨범의 타이틀곡 '반딧불'은 강렬한 기타 리프가 매력적인 밴드 곡으로서 조원상 작곡가 참여했다. 해당 곡에는 '내가 지닌 작은 빛이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한 줄기 빛이 되었으면 한다'는 마음을 가사에 담았다. 해당 가사는 도영 스스로에게 그리고 이 노래를 듣는 모든 이들에게 용기를 전하고자 한다.

"저의 작사와 작곡 능력의 경우 아직 초급 레벨에 속해요. 그래서 제가 타이틀곡 작업에 참여했다가 '곡의 퀄리티를 망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타이틀곡 작업 참여에 욕심을 내지 않았어요. 처음 '반딧불'이라는 노래를 받고 '이렇게 좋은 노래를 내가 망치면 안 되겠다. 혹시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말씀만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수정 단계에서 제가 원하는 부분이 있으면 원작자분에게 말씀만 드렸고, 원작자님께서 그 부분을 잘 수용해 주셔서 '반딧불'이 좋은 곡으로 탄생할 수 있었어요."

도영의 첫 솔로 앨범 수록곡 '타임머신'은 이별을 대하는 연인의 서로 다른 감정을 그린 미디엄 템포의 팝 발라드 곡으로, NCT 멤버 마크와 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또한, 마크는 해당 곡의 가사를 직접 작사해 가창했다. 이에 따라 해당 곡은 보다 풍성하면서도 아련한 트리오 곡으로 탄생했다.

"처음부터 해당 곡의 콘셉트나 방향성이 뚜렷했어요. 그래서 솔로 앨범을 발매하게 되면 태연 선배님과 마크에게 피처링 참여를 요청 드리려고 했고, 두 분 다 흔쾌히 수락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그리고 태연 선배님과 저의 경우 보컬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곡의 포인트로 마크가 가창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마크가 가창하면 굉장히 매력 있거든요. 그 부분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마크에게 피처링 요청을 했어요."

도영은 이번 앨범 콘셉트로 '청춘'이라는 테마를 잡았다. 그는 "최대한 자연스럽고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앨범에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에 아티스트 도영 본연의 모습이 담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청춘의 포말'이 제작됐다.

"처음 앨범 발매 기획을 잡았을 때, 자연스러운 음악을 담고 싶었어요. 포장되어 있지 않은, 제 자체가 음악인것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당장 할 수 있는 솔직한 모습이 무엇일까'라고 생각했고, 저의 청춘이 알맞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춘을 어떻게 노래해야 하지?'라는 고민이 많았죠. 그래서 포말이라는 단어를 붙이게 됐어요. 청춘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싶지는 않아요. 각자가 생각하는 청춘의 키워드가 다르다니까요. 하지만 앨범명이 '포말'인 것처럼 보통의 청춘을 보내고 있는 감정의 상태를 녹이고 싶었어요. 이번 앨범 10곡 중 한 곡이라도 듣는 한 분, 한 분에게 '내가 너무 듣고 싶었던 말을 담은 곡'으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어요."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지난 13일 공개된 도영의 솔로 앨범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에는 도영의 친형이자, 배우 공명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영상 속 공명은 한 편의 시를 낭독하듯 도영의 '청춘의 포말'에 담긴 메시지를 읽어나가 이번 앨범에 대한 감상을 도왔다.

"앨범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있어서 형을 섭외했어요. 굉장히 상업적으로 들리실 수 있겠지만 공명을 이용해야 한다면 '첫 번째에서 같이 하는 것이 낫지 않나' 싶었어요. (웃음) 하이라이트 메들리 같은 경우 공들인 부분이 많아서 어떠한 장애물 없이 잘 들려졌으면 좋겠는 바람이 있었어요. 인물이 등장하지 않고, 최대한 음악에 집중하게 하고 싶었죠. 그리고 이번 10곡의 수록곡이 한 권의 책처럼 느껴지게 하고 싶었어요. 곡 소개처럼 곡마다 소개하는 글귀가 있어요. 그래서 하이라이트 메들리를 제작할 때도 공명이 등장하면서 글을 읽는 저자처럼 소개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도영은 이번 앨범 곡들의 작사에 전반적으로 참여하며 자신의 솔직하면서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글로 담고자 노력했다. 특히, 수록곡 '나의 바다에게'는 팬들을 위한 팬 송으로서 해당 곡 또한, 도영이 직접 작사했고, 이에 따라 팬들을 향한 도영의 사랑이 고스란히 담겼다.

"'나의 바다에게'의 경우 제 생일 때 팬들에게 편지를 받은 적이 있어요. 그때 편지 제목에 '나의 바다에게'라고 적혀있었어요. 그것을 보고 너무 큰 감동과 감명을 받았고, 이것으로 '음악 작업과 작사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바다라는 것이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바다가 가진 다양하고, 깊고, 넓은 모습들이 있잖아요. 팬 분들은 그런 모습을 저에 비유해서 '스스로 수용할 수 있는, 스스로 깨닫게 해주고 도와주는 존재'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것을 녹여서 가사를 적어보고 싶었고, 현재 제가 다양한 것을 깨닫고, 배우고 있기 때문에 해당 내용으로 가사를 쓰고 싶었어요."

도영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아티스트로서 한 걸음 나아가게 됐다. 이를 통해 그는 대중에게 한 층 가까워지고 보컬리스트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로 첫 시작을 알리게 됐다.

"제 목소리에 대한 이미지가 확실해졌으면 좋겠어요. '도영이라는 가수가 이런 목소리를 가지고 있구나'라는 것이 대중에게 알려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번 앨범이 저의 대표곡이 되길 바라요."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