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DMZ 내 남북 연결 모든 도로에 지뢰 매설…“두 교전국 관계”

임정환 기자 2024. 4. 2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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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북을 잇는 모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북 관계를 "두 교전국 관계"라고 언급한 가운데, 북한이 남측과의 물리적 연결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북한은 남북 간에 2004년 연결한 경의선 도로, 2005년 개통한 동해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는 모습이 지난 1월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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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남북 교류 없다는 김정은 엄포 현실화”
남북군사당국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공동유해발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북 도로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2018년 11월 22일 도로연결 작업에 참여한 남북인원들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인사하고 있다. 국방부

북한이 남북을 잇는 모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북 관계를 "두 교전국 관계"라고 언급한 가운데, 북한이 남측과의 물리적 연결 고리를 완전히 끊어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군에 따르면 북한은 강원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인근 비무장지대(DMZ) 내 전술도로에 지난해 말 지뢰를 매설했다. 이 도로는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남북 공동 유해 발굴 목적으로 조성됐다. 조성 작업 당시 남북 군인들이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만나 악수하는 사진이 찍히기도 한 곳이다.

이외에도 북한은 남북 간에 2004년 연결한 경의선 도로, 2005년 개통한 동해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는 모습이 지난 1월 포착됐다.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의 가로등 수십 개를 철거하는 장면도 이달 군이 확인했다. 경의선, 동해선, 화살머리고지 전술도로 등 남북 간 연결된 3개 도로 모두에 지뢰를 매설했다는 의미다.

전문가 사이에선 "결과적으로 이 같은 일련의 조치로 더 이상 남북 교류는 없다는 김정은의 엄포가 현실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김 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 "북남 교류협력의 상징으로 존재하던 경의선의 우리 측 구간을 회복 불가한 수준으로 물리적으로 완전히 끊어놓는 것을 비롯하여 접경지역의 모든 북남 연계 조건들을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단계별 조치들을 엄격히 실시해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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