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 이민재 “저조한 시청률? 전 만족해요”[인터뷰①]
배우 이민재가 ‘하이드’의 시청률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25일 JTBC 드라마 ‘하이드’에 출연한 이민재가 스포츠경향 사옥을 찾았다.
‘하이드’는 영국 드라마 ‘Keeping Faith’ 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남편의 실종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며 감당하기 어려운 큰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이민재는 극 중 출소 후 입양된 딸을 찾기 위해, 나문영(이보영)과 그의 남편 차성재(이무생)의 실종의 진실을 파혜치는 도진우 역을 맡았다.
그동안 이민재는 ‘치얼업’의 도재이 ‘일타 스캔들’의 서건후 등 줄곧 고등학생 역할을 맡았다. ‘하이드’ 도진우는 이민재하면 교복을 떠올릴 시청자들에게 이미지 변신을 선보일 기회였다.
“그동안은 제가 지나온 나이대, 경험해본 일을 연기했는데 ‘도진우’는 아니었어요. 일단 저보다 나이도 많기도 하고, 경험하지 못한 사건의 서사가 있는 인물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도진우는 도전이었죠. 거친 진우를 표현하기 위해 흉터 분장과 옷 스타일에 신경 썼어요.”
이 밖에도 이민재는 ‘진우’의 주 이동수단이 오토바이라는 얘기에 곧바로 면허를 취득하는 열정을 보였다. 오디션 때부터 계획한 일이라고.
“오디션 볼 때부터 오토바이를 타는 역할이라는 말에 너무 좋았다. 남자로서 로망이기도 했고, 특기가 하나 더 생긴단 것도 좋았다. 단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좀 위험하다는 거? 근데 감독님도 그렇고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게 잘 도와주셨다. 최근엔 나를 ‘하이드에 그 오토바이!’라며 알아보시는 분들도 있다(웃음).”
이민재는 ‘하이드’로 처음 주연롤에 이름을 올렸다. 첫 주연작이라 성과에 대한 기대가 클 법도 한데, 4%대에 머문 저조한 시청률에도 이민재는 만족한다고 했다.
“이보영 선배님께서 제작발표회에서 ‘흥행작이 많다고 해서 이번에도 시청률이 잘 나와야 한다는 부담은 없다’고 하셨다. 그때도 솔직하고 단단하시다고 생각했는데 촬영장에서 감독님도 같은 얘길 하셨다. 시청률에 연연하기보단 용두사미가 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우리 작품은 용두용미로 만들 거라고 하시더라. 정말로 끝까지 대본을 수정하셨다. 나 역시도 작품성이 좋은 작품을 찍을 수 있어서 만족했다”
‘하이드’의 종영소감에 대해선 “매주 모니터하며 조마조마했다. ‘잘 표현을 했나?’ ‘내가 그때 당시 잘했었나’ 걱정됐다. 막방을 보고 나니 그래도 작품에 잘 녹아든 거 같아 다행이었다. 여태껏 맡은 작품들 모두 (끝날 때) 아쉬웠는데, 이번엔 좀 후련하다고 표현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전했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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