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도 나는 여자"...유방암 환자들 유방 재건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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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고지혈증을 앓아오던 A 씨(여, 67)는 지난 2월, 부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유방암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부산대병원 교수 시절엔 유방암 수술과 유방 재건술을 한해 300례 이상 꼬박꼬박해온 이 분야 명의(名醫)로도 이름을 날렸다.
그는 29일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유방암도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며 "평소 자가진단을 통해 유방 상태를 늘 확인해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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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고지혈증을 앓아오던 A 씨(여, 67)는 지난 2월, 부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유방암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마침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는 걸 알고 있던 그는 언젠가 이런 진단이 나오지 않을까 내심 걱정해오던 터였다.
최근 결절이 점점 커지면서 유즙 분비물 색이 검붉게 나타나는 등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 진단을 받아본 직접적 원인. 부산 온종합병원 유방·갑상선센터 배영태 센터장(전 부산대병원 교수)은 맘모톰 조직검사와 초음파검사를 거쳐 '침윤성 유관암종'으로 최종 진단을 내리고, 지난달 21일 왼쪽 유방 부분절제술과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을 함께 시행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총 2만4923건 유방암이 발생했다. 전체 여성 암의 20.6%다. 35∼64세(1만6015명) 연령대가 가장 많고, 65∼84세가 그 뒤를 이었다.
유방암은 주로 40, 50대 여성에게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20, 30대 젊은 여성들 유방암 발생률도 증가하고 있다. 15∼34세 환자가 3137명이나 된다. 하지만 최근 유방암의 '치료 후 10년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유방암에 대한 두려움은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또 다른 흐름은 한국인 여성들의 기대수명이 80세 후반대까지 늘어나면서 종양을 절제하는 수술과 함께 떼어낸 부위만큼 유방 모양을 복원하는 수술을 동시 진행하는 '원스톱 종양 성형술'을 선택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
유방외과 수술과 성형외과 수술을 한자리에서 진행하는, 다소 고난도 수술. 하지만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삶의 질을 감안할 때 '여성성(性)'의 상징과도 같은 유방을 살려보려는 환자들 마음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결과일 수 있다.
경남 창원에서 암 진단을 받고 최근 부산에서 수술을 받은 B 씨(50)도 지난달 중순, '원스톱 종양 성형술'을 받았다. 현재 경과를 관찰 중이다.
배영태 "평소 거울 보며 자가진단…30대 이후엔 정기 검진도"
"젊은 환자뿐만 아니라 고령의 환자들까지 종양 절제와 동시에 유방 복원술을 받으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한 배 교수는 사실 우리나라에 '맘모톰 조직검사'(Mammotome biopsy)를 처음 도입해온 주인공. 일본 구루메 의대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수를 통해 최신 치료법에 먼저 눈뜬 덕분이다.
부산대병원 교수 시절엔 유방암 수술과 유방 재건술을 한해 300례 이상 꼬박꼬박해온 이 분야 명의(名醫)로도 이름을 날렸다. 실제로 그의 유방암 수술 환자 5년 생존율은 89.3%, 10년 생존율은 85%에 이른다. 우리나라 유방암 수술 전체 평균 생존율 80%(5년), 70%(10년)를 크게 넘어선다.
그는 29일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유방암도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며 "평소 자가진단을 통해 유방 상태를 늘 확인해봐야 한다"고 했다.
거울 앞에서 유방 피부가 귤 껍질처럼 변하거나, 움푹 파이거나, 유두가 함몰되어 있는지 확인해보라는 것이다. 또 유방을 손으로 만졌을 때 덩어리나 멍울이 있는지도 살펴본다. 이런 자가진단은 매월 생리가 끝난 2∼7일 후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윤성철 기자 (syo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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